폭염·집중호우로 농축수산물 4.8% 급등, 한은 "9월부터 2%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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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로 집계되며 전월(2.1%)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일부 통신사의 요금 할인 효과가 물가를 끌어내린 반면, 농축수산물은 폭염과 집중호우 여파로 4.8% 급등했다.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시적 하락 요인이 사라지는 9월부터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2% 안팎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세부적으로 보면 8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8% 올라 7월(2.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채소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고 돼지고기·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각각 9.4%, 6.6%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반면 휴대전화 통신요금은 일부 통신사의 일시적 할인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급락해 전체 물가를 0.6%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안정세로 석유류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생활물가 상승률은 1.5%로 전월(2.5%)보다 크게 낮아졌으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1.3%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기대인플레이션은 2.6%로 전월(2.5%)보다 소폭 높아져 소비자 체감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웅 부총재보는 “앞으로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에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