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출생아, 지난해와 비교해 9.4% 증가백화점업계, 아동 카테고리 매출 신장오프라인서 아동 테마 편집숍 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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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째 출생율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대형 유통업계 키즈용품이 매출을 신장하면서 키즈 편집숍도 늘어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서 6월 출생아 수는 1만9953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9.4%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6월을 기준으로 보면 2021년 이후 최대규모다. 출생아 증가율도 출산율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 7월부터 증가추세를 보인 출산율이 12개월째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유통 업계에선 유아용품이나 의류와 관련된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1조8410억원을 기록했던 2020년과 비교해 38% 성장한 약 2조539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키즈와 관련된 카테고리 물품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올랐다. 출산용품의 경우 미리 준비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매출이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8월을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키즈 의류, 유모차를 포함한 아동장르 전체 매출 신장률이 12.6%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도 동기간 매출이 1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의 8월 아동 관련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1% 신장했다.

    업계는 프리미엄 키즈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월 4일까지 본점 7층에서 미국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 '미샤앤퍼프' 팝업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판교점에 키즈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릴레이 팝업스토어' 전략을 도입했다.

    키즈 상품은 사용 기간이 제한적인 만큼 매달 2개 이상 SNS 인기 키즈 브랜드 팝업을 운영하는 것이다.

    지난달 충청점의 경우 SNS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유아동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프리콧스튜디오'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키즈 용품을 선호하는 만큼 앞으로의 매출 신장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동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 수요에 발맞춰 SNS 기반 팬덤 키즈 브랜드도 적극 유치해 나가겠다" 말했다.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키즈'를 주제로 한 편집숍 출점도 활발하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2일 충청점과 동대문 아울렛에 베이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모이모키'를 오픈할 계획이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29cm는 키즈 편집숍 '이구키즈 성수'를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 오픈했다. '키즈'를 중점에 둔 만큼 매장 2층에는 영유아 자녀 동반 고객을 위한 수유실도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