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만 계약자, 예별손보가 그대로 승계 … 기존 보장 '변동 無'"보험금 지급 문제없다" … 기존 인력·시스템 활용해 서비스 공백 방지예별손보, 자산 실사 후 새 주인 찾기 돌입 … 실패 시 분산 이전
  • ▲ MG손보ⓒ연합
    ▲ MG손보ⓒ연합
    MG손해보험이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금융당국이 MG손보의 모든 보험 계약을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으로 이전하고, 기존 회사의 영업을 정지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122만 명에 달하는 MG손보 보험계약자들은 새로 출범하는 예별손해보험을 통해 기존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보장을 받게 된다.

    ◇금융위 의결로 계약이전 및 영업정지 확정

    금융위원회는 9월 3일 정례회의를 열어 MG손해보험에 대한 계약이전 결정 및 영업정지 처분을 의결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14일 발표됐던 'MG손보 영업 일부정지 및 향후 처리방안'의 후속 조치로, 금융위 의결에 앞서 예금보험공사와 MG손보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 간 협의도 원만히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에 따라 MG손보의 모든 보험계약과 자산(일부 제외)은 예별손해보험으로 이전된다. 후순위채권 등 보험계약이 아닌 부채는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MG손보는 9월 4일부터 모든 영업이 정지되며, 앞으로 계약이전과 청산에 필요한 업무만 수행하게 된다.

    ◇계약자 보호 최우선 … 서비스 중단 없어

    금융당국은 계약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예별손보는 9월 4일 업무 개시와 동시에 보험금 지급 등 모든 보험 업무를 중단 없이 정상적으로 수행한다.

    이를 위해 예별손보는 기존 MG손보의 임직원 일부를 채용하고, 동일한 사무실과 전산 설비를 활용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손해사정업체, 의료자문업체 등과의 위탁계약도 그대로 갱신해 보험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MG손보 계약자들에게는 대표이사 명의의 안내문이 발송되어 계약이전 사실과 향후 보험료 납부 및 보험금 청구 절차 등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며, 문의사항은 콜센터와 지역 거점고객센터를 통해 응대한다.

    ◇예별손보, 새 주인 찾기 돌입

    예별손보는 출범 직후 회계자문사를 선정해 자산·부채에 대한 세부 실사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에 착수한다.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잠재 인수자를 대상으로 예별손보 인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만약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다른 5개 보험사로 계약을 이전하는 '5개사 계약이전'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이 모든 과정에서 보험계약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보험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