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들 '1억원 수준' 손배소송 예고 … 닭고기 공급 문제 등공정위, 교촌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 조사 … 거래상 지위 남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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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촌치킨 ⓒ연합뉴스
최근 한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본사의 인테리어 비용 강요 문제로 칼부림이 벌어진 가운데 이번엔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주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하면서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이 치닫고 있다.7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가맹점주 A씨 등 4명은 이르면 이달 중 법원에 청구액 1억원 수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이들은 가맹본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점주가 주문한 닭고기의 약 40%만 공급해 매출에 손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가맹본사가 아닌 다른 경로로 닭고기를 구매할 수 없도록 규정해 손해가 누적됐다고 지적했다.교촌치킨 본사의 닭고기 공급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맹점주 100여명은 지난 2월27일 가맹본사에 해결책을 촉구하기 위해 판교 교촌에프앤비 본사에서 집회를 열었다.이상로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부문장은 집회 당일 가맹점주들을 만나 연간 닭고기 입고량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가맹본사가 보상한다는 내용의 확약서에 서명했으나, 이후에도 닭고기 공급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고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다시금 제기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소송과 별도로 교촌치킨이 닭고기를 본사로부터 구매하도록 하고 이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으면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이 가맹사업법 위반인지를 조사하고 있다.이는 가맹점주 B씨의 신고에 따른 것으로 그는 가맹본사가 단일 주문 건마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100㎏까지 닭고기를 적게 공급했다는 내용을 공정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신고서를 통해 '닭고기를 필수 품목으로 지정했으나 제대로 공급하지 않는 것', '개선 조치를 마련하지 않은 채 사입을 금지하는 것' 등은 '구속 조건부 거래행위'이기 때문에 가맹사업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또 '재료가 없어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경제적 손해를 입도록 하는 것'은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로 가맹사업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이에 교촌에프앤비는 겨울철에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매년 일정 기간 닭고기 수급에 문제가 있으며 최근 부분육 도매가격이 올라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한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칼부림이 벌어진 원인으로 본사의 인테리어 비용 강요 등 '갑질' 문제가 지목된 가운데 교촌치킨의 가맹사업법 위반 의혹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는 등 본사와 가맹점간 갈등이 치닫는 모양새다.앞서 사건이 벌어진 프랜차이즈 본사는 창업 점주들에게 주방 집기류 구입 등의 명목으로 5700만원 상당의 비용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살인 사건의 배경으로 경찰이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의 갈등 가능성을 놓고 수사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