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 메뉴 조리 전 중량 700 → 500g 줄여앞서 '또래오래'도 닭고기 호수 감소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판매 제품 중 '슈링크플레이션' 57개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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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촌에프앤비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격은 유지하면서 중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확산되고 있다.지난해 정부는 가공식품에 대해 용량 축소 시 고지를 의무화 한 바 있다. 그러나 외식업체는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깜깜이 슈링크플레이션’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은 9월 11일부터 가격 인하없이 순살치킨 메뉴의 조리 전 중량을 기존 700g에서 500g으로 약 30% 줄였다.또 닭다리살만을 사용하지 않고, 가슴살 등을 혼합하기로 했다. 조리 방식도 붓으로 소스를 칠하지 않고 버무리는 형태로 바뀌었다.이는 최근 출시한 마라레드순살과 반반순살 등 신메뉴 10종과 기존 메뉴 후라이드 순살과 양념치킨 순살 등 4종에 일괄 적용된다. 이들 메뉴의 용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은 유지하되 제품 크기나 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보는 것을 말한다.앞서 지난 8월 농협경제지주 자회사 농협목우촌이 운영하는 치킨 브랜드 ‘또래오래’도 치킨에 사용되는 닭고기의 크기(호수)를 11호에서 100g 적은 10호로 변경하기도 했다.슈링크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을 회피하기 위함이다.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몰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상품 중 용량이 감소해 단위 가격이 인상된 제품은 총 5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식품은 52개로 91.2%를 차지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가공식품 용량을 줄일 경우 이를 고지하도록 의무화했지만, 외식 프랜차이즈는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