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인터넷뱅킹 10건 중 9건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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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모바일뱅킹 이용이 크게 늘며 금융거래의 중심축이 실물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반면 카드결제 증가세는 둔화되며 소비 위축의 흔적을 드러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국내 지급결제 동향’을 보면 국내은행 인터넷뱅킹(모바일 포함) 일평균 이용 건수는 2735만건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은 2455만건으로 11.6% 늘어 전체의 89.8%를 차지했다. 

    이용 금액은 모바일이 17조9000억원(4%)으로 증가했으나, 전체 인터넷뱅킹은 85조9000억원(-2.9%)으로 줄어 건수는 늘고 금액은 줄어드는 대조를 보였다. 이는 소액·빈번한 모바일 거래 확산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를 포함한 지급카드 이용 규모는 일평균 3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이는 2020년 하반기(0.8%)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4년6개월 만의 최저치다. 신용카드가 4.1%, 체크카드가 2.1% 늘었지만 선불형은 14.7% 줄었다.

    결제 방식의 변화도 뚜렷하다. 실물카드를 제외한 모바일·PC·생체인식 기반 지급은 1조6000억원으로 6.3% 증가했지만, 실물카드 지급은 1조4000억원으로 0.8% 감소했다. 카드 결제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53.8%로 1년 새 더 커졌다. 특히 카드 기반 ‘간편지급’ 서비스는 전체 모바일 결제의 절반(51.4%)을 차지했으며, 이 중 핀테크 기업 비중이 72.3%로 압도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