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개관한 소노벨 경주 19년만의 리뉴얼여유와 감각, 자연의 조화 갖춘 5성급 리조트로 재탄생 한국 전통미와 경주 지역 특색 담아 … 웰니스 위한 시설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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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노캄 경주 정면 조감도ⓒ소노인터내셔널
"19년간 많은 이들의 추억을 담아왔던 소노벨 경주는 1년의 리뉴얼을 거쳐 완전히 새로워진 5성급 리조트가 됐습니다. 경주보문단지 내 시그니처 시설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정종훈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 부문 한국동부 총괄임원)무더위가 가시고 촉촉한 가을비가 내리던 지난 18일, 서울에서 기차로 두시간 반 가량 달려 경주역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다시 20분 가량 차를 타고 들어가면 보문호 주변 보문관광단지에 다다른다.10월 말 개최되는 APEC 행사를 앞두고 가장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보문관광단지. 라한셀렉트 경주, 힐튼호텔 경주 등 경주 주요 특급호텔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이기도 하다.이곳에는 오는 26일 오픈하는 프리미엄 리조트 '소노캄 경주'가 들어서있기도 하다.2006년 4월 개관한 소노벨 경주를 리뉴얼해 프리미엄 티어로 선보이는 리조트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20개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 중인데, 에센셜 티어로 ▲소노문 ▲소노벨, 프리미엄 티어로 ▲소노캄 ▲소노펠리체 ▲쏠비치, 스페셜 티어로 ▲소노펫 등 브랜드를 운영한다.보문로 402-12번지에 위치한 소노캄 경주는 부지면적만 3만321㎡(약 9172평)에 달한다. 총 11개층 418실로 이뤄졌다. -
- ▲ 북카페 서재ⓒ최신혜 기자
정 총괄임원에 따르면 소노캄 경주의 콘셉트는 '유유자적'이다. '여유롭고 한가하게, 어떤 속박 없이 자기 뜻대로 마음 편히 머무른다'는 의미를 지닌다.유유자적 콘셉트는 웰니스 트렌드와 흐름이 같다. 이같은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부대시설이다.정 총괄임원은 "소노캄 경주에서 가장 크게 신경쓴 부분 중 하나가 지하 1층 북카페"라고 설명했다.소노캄 경주의 주요 부대시설은 지하 1층과 1층(로비층)에 몰려있는데, 북카페 서재는 지하 1층에 위치했다.이곳은 책과 함께 일상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우드톤으로 정갈하게 배치된 책들과 좌석이 따뜻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을 준다.쇼파와 의자, 마루 등 다양한 형태로 60여석이 구비됐고, 500여권의 책이 비치돼있다. 투숙객 대상으로 무료 도서대여 서비스가 제공되며, 심야 책방 시간에는 밤 시간 자율적으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메인 공간에서는 향후 북콘서트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
- ▲ 웰니스 풀앤스파 실내외 공간ⓒ최신혜 기자
웰니스를 대표하는 또다른 공간은 1층 '웰니스 풀앤스파'다.웰니스 풀앤스파에는 지하 680m에서 끌어올린 약알칼리온천수가 사용된다.실내와 실외 공간으로 조성됐는데, 실내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의 빛과 밤하늘을 떠올리게 만드는 천장의 조명으로 밤낮의 다름을 연출한 메인풀부터,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생동감을 더하는 레인풀 등 다양한 공간으로 이뤄졌다.특히 메인풀에서 작은 터널을 지나면, 깊은 고요와 몰입을 경험할 수 있는 시크릿풀이 등장한다. 단순히 수영이 아닌, 몸과 마음의 힐링을 즐길 수 있을 만한 공간이다.야외 분위기는 완전히 색다르다. 신라 시대 궁원을 모티브로, 곡선 형태로 이뤄진 야외 풀은 이국적 느낌을 선사한다. 중간중간 위치한 8개 카바나는 작은 오두막을 연상하게 하는데, 수영 중간중간 오래 쉬어가기에도 손색 없다. 이용료는 20만원이다.야외 풀에는 핀란드식 사우나도 3개 위치해, 몸의 긴장을 풀 수 있다. 심야 시간대에는 수영장 전체에 흐르는 조명으로 낭만을 즐길 수도 있다.소노캄 경주 관계자는 "락커 605개가 비치됐으며, 9개 프라이빗 락커를 구매할 경우 자신만의 공간에서 탈의 등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 ▲ 1층 카페 오롯에서 티 클래스를 경험 중인 투숙객들ⓒ최신혜 기자
이밖에 1층 카페 '오롯'에서는 보문호수를 보며 제철 식재료와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와 베이커리를 취식할 수 있다. 인근 로비 라운지에서는 전통적 티 베이스 메뉴를 선보인다.소노캄 경주는 오롯에서 티 클래스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투숙객들에게 웰니스 경험을 풍부하게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올데이티와 협업해 소노캄 경주만의 티(화양연화·청풍명월)를 개발했는데, 원하는 고객은 별도 구매까지 가능하다. -
- ▲ 프레스티지 스위트 객실ⓒ소노인터내셔널
객실은 총 7개 타입이다. ▲패밀리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A ▲디럭스 스위트 B ▲프리미어 스위트 ▲프레스티지 스위트 ▲프레지덴셜 스위트로 이뤄졌다.전통미와 경주 지역 특색을 한껏 살렸다는 것이 소노 설명이다. 한지 창호, 우물 천장, 차경 등 전통 주거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전체적으로 툇마루를 연상하게 하는 거실과 자연의 색과 질감을 살린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욕실 어메니티로는 오만 왕실의 럭셔리 브랜드 '아무아쥬'를 사용한다.웰컴 기프트로는 소노캄 경주만의 블렌딩 티, '사색의 시간 茶'와 전통 공기놀이 '살구'가 준비됐다. -
- ▲ 프레스티지 스위트 통창에 적용된 한지 창호지ⓒ최신혜 기자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객실은 프레지덴셜 스위트(PRS)다. APEC 개최를 염두해 지어진 공간으로, 연회장이었던 최상층 569㎡(약 172평) 공간을 개조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PRS룸이다.양쪽 공간으로 분리돼있는데, 침실 3개, 다이닝룸을 겸한 미팅공간, 프라이빗 운동공간, 주방공간 등으로 이뤄져있다. 거실에서는 통유리창을 통해 드넓은 보문호수 뷰를 감상할 수 있고 곳곳에는 전통미를 살린 예술작품이 걸려있다.다만 이곳은 보안을 위해 사진촬영 등이 금지됐다. APEC 개최 이후에도 일반인들의 예약은 불가하다. 소노 측은 레퍼런스 체크를 통해 PRS룸의 상징적 의미를 이어갈 수 있는 고객들에게 방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50평대 프레스티지 스위트는 총 6개층, 6객실이 있다. 침실 3개와 거실, 주방 등으로 구성됐는데, 이곳의 거실 통창에는 커텐 대신 한지 문풍지가 설치돼 전통미를 물씬 느낄 수 있다. -
- ▲ 프리미어 스위트의 특징은 '사색의 창'이다. ⓒ최신혜 기자
가족이나 연인 단위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은 '디럭스 스위트'와 '프리미어 스위트'다.디럭스 스위트는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객실이다. 널찍한 규모의 거실에 별도로 두 개 침실과 두 개 화장실이 위치한다. 한국 전통 주거공간의 미학 중 하나인 '차경(借景)'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프리미어 스위트의 특징은 '사색의 창'이다. 두 번째 침실 창가 아래로 작은 바가 설치돼 차나 커피, 독서를 즐길 수 있다. -
- ▲ 소노캄 경주에는 총 6개 직영 식음시설이 운영된다. ⓒ최신혜 기자
이밖에 소노캄 경주에는 총 6개 직영 식음시설이 운영된다. 뷔페인 셰프스키친 '담음'에서는 약 80여종 풍성한 메뉴가 제공된다.한식당 '소담', 구이전문점 '식객', 풀앤스파 식음업장인 '스낵 앤 바'도 운영한다. 스낵 앤 바에서는 '월지의 달빛 하이볼', '경주 보리티 하이볼' 등 특화 주류를 맛볼 수 있다.인룸다이닝 메뉴로는 전복죽 등 '느린 아침세트'를 운영한다.손선원 소노인터내셔널 홀딩스 부문 홍보 담당임원은 "기존 소노벨 경주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았다면, 소노캄 경주로의 리뉴얼 이후에는 연인, MICE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중"이라며 "소노인터내셔널은 향후 쏠비치 양양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국내외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