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10% 뺀 국민 90%가 1인당 10만원씩 받아편의점 업계, 추석 시즌과 함께 '이중 특수' 노려"시기를 잘 조준한 지속적인 이벤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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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일레븐
    22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신청을 받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에서는 소비쿠폰 효과와 더불어 추석 시즌과 맞물린 '특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소비쿠폰 2차 지급 신청을 받는다. 이번 소비쿠폰은 소득 기준 상위 10%를 뺀 국민 90%가 1인당 10만원씩 받게 된다.

    지난 1차 소비쿠폰 당시 특수를 누렸던 편의점 업계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거기에 추석 시즌을 앞두고 '이중 특수'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GS25는 10월 31일까지 자체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를 제휴카드 결제 시 생필품 10종 25%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추석을 앞두고 10만원선에 맞춰 실속형 선물 세트도 준비했다.

    CU는 간편식, 생활용품, 주류 등을 위주로 할인 행사를 연다. 특히 화장지의 경우 최대 69%까지 할인한다. 라면과 즉석밥은 33% 할인과 1+1, 2+1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1인가구를 겨냥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8일부터 '민생회복 초특가전 시즌2'를 전개했다. 약 2200여개에 달하는 제품이 할인대상인데, 애호박, 달걀, 양파 등 신선식품 10여종을 최대 20% 할인한다. 마찬가지로 장보기 족을 겨냥해 냉동육류(한돈 삼겹살·목살, 뽈항정·돌돌말이) 4종을 평균 15%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마트24도 이달 말까지 총 3021종 상품을 대상으로 1+1, 2+1 덤 증정 및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1차 소비쿠폰이 고물가 상황에서 내수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이번 2차 시기에 발맞춰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지난 1차 지급 당시 편의점 업계 매출을 살펴보면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

    1차 소비쿠폰이 지급된 7월 당시 GS25에서는 국·탕·찌개(냉장·냉동) 등 가공식품 매출이 6월 대비 무려 337.6% 늘었다.

    농산물 등 식품류에서 골고루 매출이 증가했는데, 김치는 83.2%, 국산과일 63.4%, 엽채류 57.5%, 잡곡 41.9% 순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같은 기간 CU에서는 계속되는 폭염탓에 음료 부문 매출이 41.4%로 올랐고, 세븐일레븐에서는 반찬류 매출이 80%, 고급아이스크림과 뷰티용품이 60%, 세제류 등 가정용품이 50%로 대폭 상승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특수효과가 '반짝'에 지나지 않도록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간헐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시기를 잘 조준한 이벤트가 필요하다"며 "고물가 시대에 부담이 되지 않는 가성비 있는 제품이나 식품을 갖춰 소비자들이 목적구매를 하게끔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