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연고 있는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 440만명 … 생활·의료인프라 구축, 주택구매 등 세제혜택 검토 필요""대구, 2050년 인구 185만명 전망 … 과거 경제개발 선도한 경험과 잠재력 살려야""AI·로봇 등 미래산업 투자로 기업·인재 유치하고, 대순환철도 등 대경권 연계로 정주환경 개선해야"2025 파워풀 대구 포럼서 기조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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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은 23일 대구시가 주최한 '2025 파워풀 대구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통해 "현재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면 오는 2047년 전국이 소멸 위험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주 부위원장은 이날 '저출생 고령사회 대응과 지역 인구소멸의 해법'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저출생은 세계적 추세이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주 부위원장은 "수도권 집중 현상과 맞물려 지방이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다"면서 "대구시의 경우 인구가 2003년 253만 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감소해 오는 2050년에는 185만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특히 "1995년 이후 30년 연속 인구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전체 순유출(39만 명) 중 15~49세 청년층 유출인구가 32만 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주 출산연령인 청년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주 부위원장은 이어 대구시에서 청년이 떠난 주된 이유로 일자리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대응전략으로 "지방 중 소득수준과 산업기반, 정주여건이 고르게 갖춰진 권역을 중심으로 거점도시를 집중 육성해 우수 기업과 인재를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과거 경제개발을 선도한 경험과 잠재력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AI) 등 최근 급변하는 기술 변화를 계기로 대구와 경북이 권역을 형성해 미래산업을 선도한다면 거점도시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AI·로봇 등 5대 미래산업에 적극 투자해 기업과 인재를 유치하고, 대순환철도, 신공항 순환철도 등 대경권 연계를 바탕으로 정주환경을 개선해 권역 내 청년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또한 "1660만여 명에 이르는 베이비붐 세대 중 수도권에 811만 명이 거주하며 이 중 440만 명은 지방에 연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이 대경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의료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1주택자인 베이비붐 세대가 세컨드 홈을 추가로 매입해도 1주택자로 인정하는 등의 세제혜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주 부위원장은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이 0.75로 9년 만에 반등했지만, 구조적인 추세 반전으로 이끌기 위해선 저출생 정책을 일관되고 강력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주 부위원장은 강연 이후 '대구 와글와글 아이세상'을 방문해 부모 등 정책수요자와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대구 와글와글 아이세상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총예산 98억 원)으로 올해 7월 개관한 어린이 복합문화시설이다. 어린이도서관, 놀이공간, 소극장, 실내체육활동실을 두루 갖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