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노조,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서 투쟁 집회부분 파업 병행 … 현대차와 같은 성과급 요구임단협 장기화 조짐 … 현대차 생산 차질 불가피
-
- ▲ ⓒ뉴데일리 DB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한 현대모비스 노조가 상경 투쟁에 나섰다. 업계에선 현대모비스 노사가 추석 연휴 전 올해 임단협을 타결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전 조합원 상경 투쟁에 나선다.해당 투쟁에는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모비스위원회를 포함해 금속노조 경남지부 현대모비스지회(창원공장), 한국노총 현대모비스노조(진천공장) 등 3개 노조가 참여한다.이들은 이날 7시간 부분 파업과 함께 상경 투쟁을 병행하고 투쟁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현대모비스 노사는 지난 22일 교섭 이후 이날 현재까지 교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현대모비스 사측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400%+1550만 원+주식 17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이 제시안을 거부한 상태다.현대모비스 노조는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올 임단협에서 ▲기본급 10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450%+1580만 원 지급 ▲주식 30주 지급 등에 합의했다.현대모비스 노사가 올 임단협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추석 연휴 전 임단협 타결은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현대모비스의 임단협이 길어지면서 현대모비스 자회사 임단협도 장기화할 분위기다. 통상 현대모비스 자회사의 경우 모회사인 현대모비스 임단협 결과를 고려해 임금 인상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실제 현대모비스의 모듈·부품 생산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지난 24일부터 주·야간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 노조의 파업 영향으로 현대차 울산공장 내 일부 생산 라인은 가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노조가 현대차와 동일한 성과급 쟁취를 목표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라며 "현대모비스와 현대모비스 자회사의 임단협이 장기화하면, 현대차의 생산 차질 피해도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