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참석“내년 2분기 말~3분기 목표 … 순항 중”“세제 혜택·기술 유출 방지 정책 일관성 필요”
  •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6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가영 기자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6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가영 기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내년 2분기 말이나 3분기에 8.6세대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내년 2분기 말이나 3분기 정도에 양산을 할 것”이라면서 “현재까지는 굉장히 잘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북미 고객사 출시 예정인 폴더폰 OLED 단독 공급과 관련해서는  “고객 얘기는 안 하는데”라며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하반기에 나오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모델에 장착되는 OLED 디스플레이를 전량 공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추가로 폴더블 폰의 고객사가 생기는 것과 관련해서는) 잘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올해 3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에 취임했다. 

    이 사장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의 소송이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공정한 경쟁”을 촉구했다. 이 사장은 “디스플레이 업계와 고객분들이 공정한 경쟁을 굉장히 원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 추격과 관련해 정부에 요청하는 지원책을 묻는 말에는 “저희가 바라는 것은 항상 비슷한데 세제 혜택이 좀 일관되게 쭉 이어졌으면 한다”면서 “투자를 하거나 무언 가를 할 때 정책이 이어지는 게 경쟁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유출에 관한 정책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사장은 “디스플레이가 반도체 다음으로 인력 등 부분에서 정보가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나가면 굉장히 큰 손실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쁜 방향으로 새 나가지 않게 많이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하반기는 전통적으로 디스플레이는 나쁘지 않은 시기다. 주요 고객들이 하반기에 주요 제품을 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청 사장은 이날 행사 환영사를 통해 “거대한 자국 우선주의 물결 속에서 첨단기술을 둘러싼 국가간, 기업 간 패권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고 디스플레이 역시 생존을 걸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면서 “‘AI’와 ‘로봇’이 디스플레이에 있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디스플레이를 단순한 화면이 아닌, 지능형 플랫폼으로 변모시킬 것으로 봤다. 이 사장은 “AI가 개인화된 기술인 만큼 최적화된 시각 경험을 통해 AI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초개인화된 지능형 인터페이스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제조와 연구현장에도 AI를 통해 불량 예측과 검출, 재료 및 패널설계 등을 통해 생산성과 기술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또한 “로봇기술 발전 역시  디스플레이 공장 자동화 측면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정교한 공정 제어와 라인 관리를 통해 수율 및 품질 면에서 혁신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