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넘어 '레벨업'해야 할 때""자본시장, 경제 성장 핵심 플랫폼 돼야"
  • ▲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종현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종현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경제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본시장을 꼽으며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29일 오전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진행된 '코리아 캐피털 마켓 콘퍼런스 2025'에서 "우리 자본시장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도전과제를 논의하는 오늘 콘퍼런스가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제는 기업 밸류업을 넘어 우리 자본시장이 한 단계 '레벨업'해야 할 때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점을 언급하며 "혁신 기업에는 성장의 발판을, 국민에게는 노후 대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시장의 기대와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서는 자본시장을 경제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인 증시 부양책이 아닌 근본적인 자본시장의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경영 확산, 증시 수요기반 확충 및 자금 선순환이라는 3대 축으로 자본시장 활성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이 1000억원대 주가조작 세력을 적발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자본시장 질서 확립도 거듭 역설했다.

    그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엄정히 적용해 시장의 신뢰를 바로 세우겠다"며 회계 부정에 대한 제재 강화, ESG 공시기준 로드맵 마련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성장의 성과를 주주들이 공정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업이 주주와 소통하는 문화를 시장에 착근시키겠다"고 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선 "개정된 상법의 안착을 지원하는 한편, 합병·분할 등의 제도를 개선하고 자사주 소각 확대를 유도하는 등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경영을 지속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시장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며 "BDC, 토큰증권(STO) 등 혁신·벤처기업을 위한 새로운 투자기구 도입, 초대형 IB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외국인 투자 절차 합리화 등을 통해 자본시장의 수요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촘촘한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식시장의 구조 개편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