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분 변화 알 수 있는 희귀 명정 공개문체부 '2025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 일환오는 12월 19일까지 50주년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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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획전 ‘면천, 곽조이의 삶’ 전시장.ⓒ서울여대
서울여자대학교박물관은 올해 특별기획전인 '면천(免賤), 곽조이(郭召史)의 삶'을 다시 한번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전시에선 지난 2020년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쾌빈리에서 발굴된 곽조이 묘 출토 복식과 명정(銘旌·죽은 이의 관직과 성씨 따위를 적은 기)이 공개된다.특히 명정은 조선시대 것 가운데 '면천(免賤)'과 '조이(召史)'가 함께 명시된 첫 사례여서 눈길을 끈다.서울여대 박물관은 2020년 현풍곽씨 문중으로부터 이장 중 수습된 명정과 복식 51점을 기증받았다. 해당 명정은 조선시대 여성의 신분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다. 당시 여성의 경우 호적에서 이름을 쓰지 않는 대신 성씨 뒤에 양반 여성은 '씨(氏)', 중인 여성은 '성(姓)', 평민 여성은 '조이(召史)'라는 단어를 붙여 신분이나 계층을 구분했다.이번 전시는 출토 복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계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여대 평생교육원 출토복식 재현 전문가과정 수강생들이 재현한 복식과 패션산업학과 학생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의상도 함께 선보인다.10월에는 초등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생들이 신분제 사회와 복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지도할 예정이다.전시는 오는 12월 19일까지 서울여대 50주년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
- ▲ 지난 26일 서울여대 5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학술대회 모습.ⓒ서울여대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5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송미경 박물관장은 "과거의 유물과 현재의 감각을 잇는 이번 전시는 17세기 여성 생활사를 생생하게 전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한편 개막일인 지난 26일에는 서울여대 5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17세기 조선시대 여성 생활사와 복식사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
- ▲ 서울여자대학교 전경. 좌측 상단은 이윤선 총장.ⓒ서울여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