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K3 단백질 많아지면서 대식세포 제 역할 못 하고 염증 유발맞춤형 치료 가능성 제시의약학 분야 국제학술지 '시그널 트랜스덕션 앤 타기티드 테라피'에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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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연구진. 왼쪽부터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배외식 교수,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김홍희 교수, 성균관대 이민규 박사과정생,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김민경 박사.ⓒ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는 생명과학과 배외식 교수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새로운 치료 기전을 밝혀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가 잘 듣지 않는 환자에게서 왜 그런 차이가 생기는지를 설명하고,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한다.이번 연구는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김홍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잘못 공격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몸속 면역세포가 뼈와 연골을 공격하고 염증을 반복해서 일으키며 병을 악화시킨다.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TNF)을 막는 항체 치료제가 널리 쓰이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거나 다시 병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
- ▲ 대식 세포 SIK3 조절 기반 면역 청소 기능 회복을 통한 새로운 자가면역질환 치료 전략.ⓒ성균관대
공동 연구팀은 환자들의 관절 조직을 분석해 'SIK3'이라는 단백질이 많이 만들어지는 대식세포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식세포는 원래 죽은 세포 찌꺼기를 처리하며 염증을 없애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그런데 SIK3 단백질이 많아지면 대식세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염증을 더 크게 만드는 다른 면역세포들을 활성화하는 '지휘자'로 변하게 된다.치료가 잘 된 환자에게선 이런 문제가 있는 대식세포가 줄어든 반면,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에게선 여전히 많이 남아 있었다. 이는 기존 치료가 왜 일부 환자에게 효과가 없는지 설명하는 새로운 단서가 된다.연구팀은 대식세포의 '청소 기능'을 되살리면 염증이 줄어들고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즉 단순히 염증을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몸의 자연스러운 회복 시스템을 되살리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앞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맞춤형 치료와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이번 연구 논문은 의약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신호 전달과 표적 치료(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지난 12일 온라인 게재됐다. 성균관대 이민규 박사과정생과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김민경 박사가 공동 제1저자, 배 교수와 김 교수가 교신저자로 각각 참여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 ▲ 성균관대학교 전경. 좌측 상단은 유지범 총장.ⓒ성균관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