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5 시리즈 중 최신 모델, 지난달 말 출시스팀, 고온수 모드 활용한 깔끔한 청소 가능급속 건조 시 소음 너무 커. 저소음 모드 선택플랫리치, 슬라이드테크 기술로 편리하게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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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 체험한 로보락 물걸레 청소기 'F25 울트라' 모습. ⓒ김재홍 기자
로보락이 로봇청소기에 이어 무선청소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2일에는 진공 물걸레 청소기인 ‘F25 울트라’를 선보였다.이 제품은 F25 시리즈에서 가장 최신 모델이며, 로보락 제품 중 최초로 스팀 청소와 고온 세정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이 제품을 최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에어서 진행된 ‘로키토끼의 추석 대청소’ 팝업스토어에서 접했고, 이와 별도로 그 전에 리뷰용 제품을 받아 2주 동안 체험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
- ▲ 오른쪽에는 물, 왼쪽에는 세제를 넣어야 했다. ⓒ김재홍 기자
리뷰 제품이 담긴 상자를 개봉했는데 매우 단순한 구성이었으며, 어렵지 않게 조립할 수 있었다. 다만 리뷰용 제품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한국어 제품 설명서가 없어 영어 설명서를 번역해서 내용을 파악했다.바닥에 도크를 놓고 그 위에 물걸레 청소기를 거치시키는 구조였다. 제품의 디자인은 화이트와 블랙의 조화가 느껴졌고 전반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이었다.
과거 체험했던 다이슨의 ‘V16 피스톤 애니멀’ 제품은 컬러풀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F25 울트라는 상대적으로 클래식하게 보였다.제품을 충전한 후 정수통의 오른쪽 덮개를 열어 물을 채웠다. 물뚜껑 크기가 작아 일반적인 로봇청소기에서 물을 넣을 때 보다 불편했다. 결국 계량컵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왼쪽 덮개를 열고 청소 전용 세제를 투입했다. -
- ▲ 왼쪽부터 F25 울트라, H60 Hub 울트라 모습. ⓒ김재홍 기자
청소 모드는 ▲흡수 ▲오토 ▲스팀 ▲고온수 이렇게 4개 모드로 구성됐다. 청소기 손잡이를 보면 전원 스위치가 있고 그 위에 버튼이 있는데 이걸 누르면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오토 모드는 바닥 오염 상태를 센서가 감지해 최적의 모드를 선택하며, 흡수 모드는 먼지나 이물질, 물기 등을 흡수하며 청소한다. 스팀 모드는 최대 150℃로 가열된 스팀을 분사해 청소하며, 온수 모드는 최대 86 ℃의 온수를 분사해 기름때나 얼룩을 녹여 청소한다.제품을 작동시키려면 전원 버튼을 누른 후 발로 살짝 정수통 부분을 밟아 고정시킨 후 손잡이를 뒤로 당기면 된다.처음에 이 방법을 몰라서 작동법을 살펴보는 등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아무래도 제품의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스팀, 고온수 모드 위주로 체험을 진행했다. -
- ▲ 스팀 모드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증기가 나오면서 스팀 청소가 이뤄진다. ⓒ김재홍 기자
지난번 팝업스토어 때도 느꼈고 체험 기간 중에 스팀 모드는 ‘여유로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제품의 내부 히터가 물을 가열해 고온 스팀을 만드는 데 일정 시간이 필요한데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청소를 해서 제대로 된 스팀 청소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스팀 모드로 설정하면 LED 디스플레이에 숫자가 올라가는데 60이 넘어야 스팀 청소 효과가 난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 숫자에 도달하기까지 대략 30초에서 40초 정도 걸리는데, 이때부터 청소기 헤드가 증기를 뿜어 낸다.헤드에서 나오는 LED 빛과 함께 증기가 배출되는 모습에서 스팀 청소가 이뤄진다는 걸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성격이 급한 분들은 스팀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수십 초가 매우 길게 느껴질 수 있다. -
- ▲ F25 울트라는 LED 빛이 보라색에 가까웠다. 반면 H60 Hub 울트라는 녹색이었다. ⓒ김재홍 기자
스팀 모드, 고온수 모드 모두 청소할 때 소음이 컸지만 주방 바닥이나 테이블 밑의 찌든 얼룩을 깔끔하게 청소했다. 로보락 로봇청소기 ‘S9 MaxV 울트라’를 보유하고 있는데 로봇청소기의 물청소보다 F25 울트라의 스팀, 고온수 청소 결과가 훨씬 마음에 들었다.F25 울트라는 작동 시 푸른색과 보라색 사이의, 설명하기 오묘한 컬러의 LED 빛이 나왔다.일반적으로 무선청소기 제품에서 초록색 빛을 경험한 것과는 달랐다. 두 색상 모두 어두울 때 먼지를 잘 보이게 해서 보다 정확한 청소를 돕는다.
이번 체험에서 선명하게 구현되는 디스플레이, 깔끔한 LED 빛과 함께 말끔하게 청소된 모습을 보면 저절로 상쾌함이 들 정도였다. -
- ▲ 앱으로도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다만 S9 MaxV 울트라의 경우 저소음 모드에서는 소음이 작고 자동으로 청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 F25 울트라는 소음이 크고 직접 컨트롤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청소를 마무리하면 청소기를 도크에 올려놓으면 된다. 이후 자동세척과 건조 작업이 진행되는데 앱을 통해 세부 설정을 할 수 있다.우선 자동 세척을 AUTO 모드로 하면 ‘도크에 놓으면 시작’과 ‘예약 시간에 시작’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로봇청소기처럼 도크에 놓으면 시작되는 게 편했다. -
- ▲ 세척, 건조 등의 설정도 앱에서 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세척 모드는 고온과 스팀으로 나뉘는데, 고온은 95℃ 고온에서 순환 세척을, 스팀은 150℃ 스팀에서 제균 자동 세척을 한다. 두 모드 모두 세척 강도는 ▲밸런스 ▲스마트 ▲정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건조 모드는 급속 건조와 저소음 건조로 나뉜다. 급속 건조는 열풍으로 강력하고 빠르게 건조해 건조 시간은 5분에 불과하다. 반면 저소음 건조는 30분이 소요되지만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다.실제로 두 모드를 비교해보면 급속 건조는 소음이 너무 컸다. 전반적으로 F25 울트라는 청소 성능이 좋지만 그에 비해 소음이 큰 편인데, 그중에서도 급속 건조에서 가장 두드러졌다.실사용 측면에서 건조 모드는 저소음 모드가 사실상 강제된다는 게 기자의 판단이다. 제품을 체험하면서 인상적인 점은 청소할 때 생각보다 가벼웠고 컨트롤하기 편했다는 것이다. -
- ▲ 오수통을 본체에서 분리한 모습. ⓒ김재홍 기자
이 제품에는 플랫리치(FlatReach)2.0 기술이 적용되어 본체를 180도까지 완전히 눕힐 수 있다. 게다가 제품의 두께는 12.5cm로 슬림해 침대 밑 공간 등을 쉽게 청소할 수 있다.또한 슬라이드테크(SlideTech) 2.0 기술로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정수통에 물을 가득 채웠을때는 조작할 때 무게감이 클 것 같았는데 예상보다 가벼웠다. 또한 부드러운 관절이 연상될 정도로 좌우의 움직임도 유연해서 편하게 청소할 수 있었다.물론 장점만 있지는 않았다. 단점으로는 우선 오수통을 꼽을 수 있다. 오수통은 제품 중앙 부근에 위치하며 탈착식이어서 오수와 오물을 버릴 때 분리할 수 있다. 또한 고체와 액체를 분리하는 필터가 있다.문제는 액체를 먼저 버리고 나서 고체의 이물질을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보유 중인 무선청소기 H60 Hub 울트라의 경우 내부 먼지통에 먼지를 자동으로 집진하는 것과 대비됐다. -
- ▲ 강력한 청소 성능에 만족감이 들었다. ⓒ김재홍 기자
이번 체험을 하면서 주로 S9 MaxV 울트라, H60 Hub 울트라로 기본적인 청소를 하고 F25 울트라의 스팀, 고온수 기능을 시험했다. 만약 F25 울트라 단독으로 습건식 청소를 한다면 사용자는 고체의 먼지, 오물을 마주해야 한다.또 다른 단점으로는 스팀, 고온수 청소 시 물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한 번은 마루하고 거실, 작은방을 스팀 청소했는데 물이 부족해서 다시 채우기도 했다. 다만 강력한 청소 성능, 스팀과 고온수 기능 등의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된다.F25 울트라의 경우 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다 무선청소기와 조합해 무선청소기로 기본 청소를 한 후 필요한 부분을 스팀, 고온수 청소를 하는 걸 추천하고 싶다. -
- ▲ 최근 팝업스토어에서도 체험한 F25 울트라 모습. 스팀 기능을 활성화한 모습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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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러가 결합된 제품 밑바닥 모습.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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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촐한 구성품. 고양이들이 언박싱할 때 신기한지 다가왔다. ⓒ김재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