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H60 시리즈로 무선청소기 라인업 강화부드럽고 편안한 조작감 장점, 청소 성능 만족플렉서블 스틱 기능으로 실제 90도까지 접혀침대 밑부분 등 원활 청소 가능, 가성비도 장점
  • ▲ 실제로 90도를 굽혀 침대 밑을 청소할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 실제로 90도를 굽혀 침대 밑을 청소할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로봇청소기로 잘 알려진 로보락이 올해 들어 무선청소기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7월 말 ‘H60 Hub 울트라’에 이어 8월에는 ‘H60’과 ‘H60 Pro’를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H60과 H60 Pro는 최대 90도까지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스틱을 적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개인적으로는 H60의 상위 모델인 H60 Hub 울트라를 사용하고 있지만 H60의 독특함에 관심이 끌려 체험을 진행했다. H60과 H60 Pro 중 H60을 경험할 수 있었다. 

    구성품을 살펴보니 매우 단촐했고 설명서가 없어도 누구나 매우 손쉽게 조립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청소를 하기 전에 두 모델을 비교해봤다. 현재 소유 중인 H60 Hub 울트라는 블랙 컬러였는데 H60은 화이트였다. 확실히 화이트 컬러가 깔끔하고 깨끗한 인상을 준다. 

  • ▲ 청소를 하는 모습. 그린라이트가 나오는 것도 볼 수 있다. ⓒ김재홍 기자
    ▲ 청소를 하는 모습. 그린라이트가 나오는 것도 볼 수 있다. ⓒ김재홍 기자
    H60의 제원은 293mm-250mm-1162mm로 H60 Hub 울트라(293mm-250mm-1146mm)와 비교해 길이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그런데 실제로 위 아래로 두 모델을 놓고 보니 체감으로는 더 길이 격차가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충전을 시킨 후 전원 버튼을 켜서 마루하고 부엌 부근을 청소했다. H60의 최대 흡입력은 115W로 H60 Pro(170W), H60 Hub 울트라(210W) 보다는 낮다. 하지만 이 정도 성능으로도 집안에 청소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청소를 하면서 ‘확실히 부드럽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 한 손으로 조작해도 무겁지 않았고 여유롭게 컨트롤을 할 수 있었다. 브러시와 스틱을 이어주는 부분은 스프링이 있어서 브러시 또는 스틱이 꺾이지 않고 유연하게 ‘상하좌우’로 움직였다. 

  • ▲ H60 스틱을 굽혀봤다. H60 Hub 울트라와도 비교한 모습. ⓒ김재홍 기자
    ▲ H60 스틱을 굽혀봤다. H60 Hub 울트라와도 비교한 모습. ⓒ김재홍 기자
    이 제품의 특징은 단연 최대 90도까지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스틱이다. 이번 체험에서 다른 건 몰라도 이 기능만큼은 꼭 경험해보고 싶었다. 

    실제로 로보락은 H60과 H60 Pro를 출시하면서 ‘구석구석 닿는 유연함과 강력한 청소 성능’을 강조하기도 했다. 

    스틱 중간 뒷부분을 보니 버튼이 있었다. 누가 봐도 이 버튼을 누르면 스틱을 구부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직관적이었다. 

    처음에는 ‘구부리다가 파손되지 않을까’ 하면서 힘을 살살 줬는데, 큰 힘을 주지 않아도 원활하게 90도까지 접혔다. 이 과정에서 뻑뻑한 느낌이 없이 부드럽게 접혔다. 
  • ▲ 틈새 청소 도구로 세밀한 청소도 해봤다. ⓒ김재홍 기자
    ▲ 틈새 청소 도구로 세밀한 청소도 해봤다. ⓒ김재홍 기자
    일반적으로 침대나 가구, 소파 밑 부분은 청소할 때 취약 지점으로 꼽힌다. 

    허리를 굽히거나 바닥에 무릎을 대야 할 때도 있고 청소하면서 불편한 게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플렉서블 기능을 사용하자 서서 청소기를 조작해도 침대 밑 부분을 손쉽게 청소할 수 있었다. 

    H60 시리즈에는 140도 범위의 초광각 LED 그린라이트가 탑재됐다. 

    이 기능은 평소보다 어두울 때 진가(眞價)를 발휘한다.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먼지들이 어두울 때 빛을 비치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게 H60의 특성과 맞물려 침대 밑을 청소할 때 장점으로 작용했다.   
  • ▲ 침대 밑 청소를 하는 모습. 옆에 로봇청소기도 보인다. ⓒ김재홍 기자
    ▲ 침대 밑 청소를 하는 모습. 옆에 로봇청소기도 보인다. ⓒ김재홍 기자
    H60 구성품 중에 ‘2 in 1 틈새 청소 도구’가 있었다. 침대 밑 부분을 청소한 후에 브러시를 교체해서 침대 위쪽도 청소했다. 틈새 청소 도구를 정교하게 활용해 침대 매트리스나 이불에 있는 먼지를 제거할 수 있었다. 

    스틱에서 틈새 청소 도구로 변경하면 제품 디자인은 마치 총이 연상되는 형태다. 의자 틈새나 구석 등 미세한 청소가 필요할 때는 틈새 청소 도구가 요긴하게 쓰였다. 

    다만 H60에 비해 상위 모델인 H60 Hub 울트라 모델을 소유하고 있다보니 ‘역체감’이 들기도 했다. 우선 H60 Hub 울트라와 H60 Pro는 LED 스크린에서 다양한 정보가 나오지만 H60에서는 버튼하고 표시등만 있을 뿐이다. 
  • ▲ H60에서는 LED로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다. ⓒ김재홍 기자
    ▲ H60에서는 LED로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다. ⓒ김재홍 기자
    시각적인 면에서도 디지털로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 게 어색한데, 특히 충전량이 나오지 않는 게 불편했다. 마치 외장 배터리를 충전할 때 숫자가 없이 점등된 표시등 수로 충전량을 추정해야 하는 기분이었다.

    아울러 자동 집진 기능이 없는 점도 불편했다. H60 Hub 울트라는 별도의 도크가 있고 청소 후 제품을 홈에 꽂으면 자동으로 먼지를 흡수한다.

    반면 H60은 먼지통에 먼지가 차면 탈착한 후 직접 버려야 한다. 개인적으로 H60이 아니라 H60 Hub 울트라를 구매한 핵심 이유 중 하나였다. 
  • ▲ 자동 집진이 아니라 이렇게 탈착한 후 먼지를 버려야 한다. ⓒ김재홍 기자
    ▲ 자동 집진이 아니라 이렇게 탈착한 후 먼지를 버려야 한다. ⓒ김재홍 기자
    물론 이 제품은 상위 모델에 비해 몇몇 기능이 없는 대신 가성비 면에서는 단연 앞선다. H60 Hub 울트라가 49만9000원, H60 Pro가 35만9000원인데 비해 H60은 29만9000원으로 출시됐다. 무시할 수 없는 가격 차이다.  

    일부 프로모션에서는 19만9000원까지 가격이 낮아진다. ‘많은 기능 필요 없이 필수적인 기능만 갖추고 가격이 낮은’ 가성비 추구하는 고객이라면 상위 모델보다 H60이 매력적일 수 있다. 
  • ▲ 상자 개봉 후 구성은 단촐했다. ⓒ김재홍 기자
    ▲ 상자 개봉 후 구성은 단촐했다. ⓒ김재홍 기자
  • ▲ 길이는 H60이 H60 Hub 울트라보다 약간 더 길었다. ⓒ김재홍 기자
    ▲ 길이는 H60이 H60 Hub 울트라보다 약간 더 길었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