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유찰된 국가AI컴퓨팅센터, 21일 3차 공모 마감삼성SDS 필두로 한 네이버·카카오·KT 컨소시엄 유력SKT·LGU+ 등 사업자 참여 가능성도 아직 열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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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민관 합작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의 세 번째 공모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이미 두 차례 공모가 유찰될 정도로 ICT 업계의 외면을 받던 사업이어서 이번에는 어떤 양상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20일 ICT 업계에 따르면 주요 ICT 기업들은 오는 21일 오후 마감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공모 접수와 관련 막판 고민에 한창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9월 3차 공모를 시작하면서 민간 자율성을 키우고 민간 부담을 줄이는 등 조건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SDS를 필두로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 KT까지 포함되는 초대형 컨소시엄까지 거론되고 있다.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합작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첨단 AI 반도체 자원을 대규모로 확보해 산업계·학계·스타트업 등에 제공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다. 오는 2028년까지 1만5000장의 GPU를, 2030년까지 5만장 이상의 GPU를 확보하는 국내 최대 AI데이터센터 사업이다. 총사업비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다만 기존 두 번의 공모에서는 참여 사업자가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공공 51%·민간 49% 지분 구조와 매수청구권을 비롯해 수익성 보장이 없다는 점 등이 주효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9월 3차 공모 과정에서 공공 지분을 30% 미만으로 줄이고 민간 중심 경영 자율성을 보장했다. 특히 매수청구권 및 국산 반도체 의무 조항을 삭제해 부담을 덜었다.현재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은 삼성SDS를 필두로한 컨소시엄의 참여다. 삼성SDS는 그동안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참여에 대해 가장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왔다.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지난달 ‘REAL Summit 2025’에서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 공모 지침서를 수령해 검토를 시작했으며 정부가 목표로 하는 AI G3(글로벌 3대 AI 강국)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적극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을 정도.실제 현재 삼성SDS는 컨소시엄에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KT 등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복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 통신사 참여에 대해 가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초대형 컨소시엄이 성사된다면 단번에 유력한 후보가 된다.물론 LG CNS·현대오토에버·신세계아이앤씨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과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사를 비롯해 삼성물산, 쿠팡 등의 사업자도 지난 9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설명회를 찾는 등 관심을 보인 바 있어 여전히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업계에서는 정부가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조건을 완화한 만큼 오는 21일 마감되는 3차 공모에는 이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막판까지 검토와 눈치보기가 이어질 수 있어서 복수의 컨소시엄이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삼성SDS를 중심으로 초대형 컨소시엄이 구성된다면 단번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