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중립수준 … 주가 버블은 아냐, 부동산은 사회적 안정 위협할 정도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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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올랐어도 물가가 안정된 것은 유가 하락과 낮은 잠재성장률 덕분”이라며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이 총재는 “올해 유가가 약 18% 떨어지면서 물가 안정 효과가 컸고, 잠재성장률이 낮은 수준이어서 수요 측면 압력이 크지 않다”며 “환율이 상승해도 물가가 유지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금리에 대해 “정책금리는 중립 수준”이라며 “금융상황지수를 보면 주가 상승 등으로 시장은 다소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M2(광의통화)가 8% 증가한 것은 과거에 쌓인 유동성이 대출로 조정된 결과이며, 자산시장 내 일부 유동성 이동의 영향이 있다”고 진단했다.이 총재는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온도 차를 두고 평가했다.이 총재는 “부동산은 버블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 소득 수준과 사회적 안정을 감안할 때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서 “수도권 부동산 가격은 사회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국제 비교로 보면 우리나라 주가 수준은 높지 않다”며 “전 세계 주가가 동조화돼 움직이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만의 버블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AI(인공지능) 관련 주가 급등세에 대해서는 “글로벌 차원의 버블 논란이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조정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