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CPI, 물가상승 둔화로 해석10월 이어 12월 금리인하 가능성글로벌 IB 10곳 중 9곳 "연내 2회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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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9월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이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물가상승 추세가 당초 전망보다 둔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월에 이어 12월까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9월 CPI를 발표했다.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자극했던 주거비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는데, 2021년 1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의 월간 상승률이다.이번 9월 CPI 보고서는 당초 이달 15일 발표 예정이었지만 연방정부 셧다운(정부 일시 폐쇄)가 지속되면서 지연됐다.9월 CPI 통계가 발표된 이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SNS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하회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올렸다.9월 CPI 결과가 물가상승 둔화로 해석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10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준이 고용 시장의 약화를 우려한다는 점도 금리인하를 예측하는 요인이다.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28~29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p 내릴 확률을 98.9%로 내다봤다.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 10곳 중 9곳은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면서 “IB들은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인상보다 노동시장 악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점을 금리인하 전망의 이유로 꼽았다”고 언급했다.구체적으로 모건스탠리, 노무라, TD 등은 올해 2회, 내년 3회의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바클리, 씨티,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은 올해 2회, 내년 2회의 금리인하를 점쳤다.미국 기준금리는 4.00~4.25%이지만 연준이 두 차례 각각 0.25%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3.50~3.75%까지 낮아지게 된다. 이 경우 국내 기준금리 2.50%와의 격차도 줄어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