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상향 이동 3년 연속 감소… 하위층 탈출 더 어려워져상위 20% 유지율 85.9%로 고착화 … 중산층 진입 문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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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소득이동통계. ⓒ국가데이터처
한 해 동안 소득 증가로 계층(소득분위)이 상승한 비율이 17%에 그쳐, 2017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저소득층 소득이 늘어 중·고소득층으로 소득 계층이 바뀌는 계층이동성이 3년 연속 둔화했다.27일 국가데이터처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소득 이동 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서 소득은 개인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합으로, 가구소득이나 재산·이전소득은 포함되지 않는다.2023년 근로·사업소득 기준 소득분위 이동성은 34.1%로 전년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소득이동성은 2019→2020년 35.8%, 2020→2021년 35.0%, 2021→2022년 34.9% 등 3년 연속 하락세다.2023년 소득분위 이동자 중 상향 이동은 전년보다 0.3%P 감소한 17.3%, 하향 이동은 0.5%P 하락한 16.8%로 나타났다. 상·하향 이동 모두 전년보다 줄어들며 2017년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최바울 국가데이터처 경제사회통계연구실장은 "국제 비교 기준은 없지만, 소득 이동성이 40∼50% 이상이면 사회가 불안정한 상태로 해석될 수 있다"며 "현재의 30%대 수준은 비교적 안정적 범위"라고 설명했다.2023년 소득분위별 유지율은 상위 20%(5분위)가 85.9%로 가장 높았다.2022년 소득 하위 20%(1분위)에 속했던 사람 중 2023년에도 1분위를 유지한 비율은 70.1%로 5분위 다음으로 높았다.중산층인 4분위와 3분위 유지율은 각각 66.0%, 56.0%, 2분위는 51.4%였다.2023년 상향 이동 비율은 1분위(-1.0%p), 2분위(-0.7%p)는 줄고, 3분위(0.1%p), 4분위(0.3%p)는 늘어 나며 상향 이동은 소득이 높을 수록 어려운 경향을 보였다.성별로 보면 여성의 상향 이동은 18.1%, 하향 이동은 17.1%였고, 남성은 상·하향 이동이 각각 16.6%였다.청년층(15~39세) 이동성이 40.4%로 가장 높았고, 중장년층(40~64세) 31.5%, 노년층(65세 이상) 25.0% 순이었다.청년층은 상향이동(23.0%)이 하향이동(17.4%)보다 우세한 반면,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하향이동이 상향이동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