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2603억 … 전년 비 16% 증가AI 가속기용 기판 공급 … FC-BGA 최대 매출 예상AI·서버용 매출 확대 … 고부가 견조한 수요 지속
  •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삼성전기가 3분기 영업이익 2603억원을 내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부터 AI 가속기용 기판 공급을 본격화하는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효과다. 삼성전기는 올해 FC-BGA(플립칩볼그레이드어레이)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신사업에서 견조한 사업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8890억원, 영업이익 26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호실적 배경으로 AI·전장·서버 등 고부가제품 수요 증가를 제시했다. 산업·전장용 MLCC 및 서버용 FCBGA 등 공급을 확대해 이익이 대폭 개선됐으며 올해 FC-BGA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 삼성전기 FCBGAⓒ삼성전기
    ▲ 삼성전기 FCBGAⓒ삼성전기
    삼성전기는 "대면적 패키지 기판 수요가 증가하며 제조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고, 이런 고객사 니즈에 맞춰 AI 가속기용 고부가 기판 공급을 확대하는 등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조정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기판 공급을 본격화 했고, 내년에도 신규 고객사에 AI 가속기용 기판을 공급하는 등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은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4분기 전장∙AI 등 고부가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AI서버용∙ADAS용 MLCC, AI가속기 FCBGA 등 제품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 고객의 M/S 확대를 위해선 고부가 제품 승인 기종을 늘리고 신규 고객사 다변화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삼성전기는 "산업 및 전장용 고용량 MLCC 수요가 증가하면서 MLCC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고, 이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AI, 서버, 전장용 등 성장 분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고객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삼성전기 MLCC 라인업ⓒ윤아름 기자
    ▲ 삼성전기 MLCC 라인업ⓒ윤아름 기자
    컴포넌트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산업∙전장 및 IT 등 전 응용처에 MLCC 공급이 증가해 전년 동기보다 15%, 전 분기보다 8% 늘어난 1조3812억원이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및 ADAS 보급 확대, AI서버 및 네트워크 수요 증가로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보다 각각 6%, 5% 증가한 593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향 대면적/고다층 서버용 FCBGA 및 메모리용 BGA 등 공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광학솔루션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914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해외거래선향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전략거래선향 고성능 스마트폰 카메라모듈과 전천후 카메라모듈, 하이브리드 렌즈 등 전장용 제품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 빅테크 고객향 서버용 FCBGA 공급을 늘리는 한편, 전장 및 AI 서버용 시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연말 재고 조정 영향이 있지만 AI 서버 등 고부가 시장은 수요가 견조할 것이란 예상이 반영됐다. IT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하고, 전천우 카메라 모듈 및 인캐빈 카메라 등 전장용 카메라 모듈,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솔루션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내년 경영 환경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삼성전기는 "내년에는 글로벌 무역 전쟁 및 환율,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돼 구체적으로 전망하기 쉽지 않다"며 "내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전장과 서버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달성하고, 휴머노이드 등 신규 응용 분야에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