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없이도 신속·정확한 진단기술력·사업성 인정받아
  • ▲ 2025 청년 농산업 창업 챌린저 성과발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대학생 예비창업팀 '오키체크(ORCHI-CHECK)'팀.ⓒ서울시립대
    ▲ 2025 청년 농산업 창업 챌린저 성과발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대학생 예비창업팀 '오키체크(ORCHI-CHECK)'팀.ⓒ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학교는 환경원예학과 대학생 예비창업팀 '오키체크(ORCHI-CHECK)'가 '2025 청년 농산업 창업 챌린저' 성과발표대회에서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청년 농산업 창업 챌린저는 한국-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업 분야 협력사업의 하나로, 양국이 공동 운영하는 청년 창업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에선 프로그램에 참여한 5개 팀이 창업 아이디어를 담은 사업계획서를 발표하고 전문가의 평가를 받았다.

    이예지·이승헌·이규호·이재랑으로 짜진 오키체크는 식물 바이러스 진단 기술을 연구·개발(R&D)하는 예비창업팀이다. 이번에 '감자 바이러스 키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애초 난초 바이러스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복잡하고 비싼 기존 진단 방식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전기 없이도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현장형 키트를 개발했다.

    하지만 연구 과정에서 뉴질랜드 내 난초 시장 규모가 제한적임을 알고,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자 뉴질랜드의 주요 작물인 감자로 연구 방향을 틀었다. 특히 지난 2018년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감자 바이러스 확산 사례를 조사하며 농업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기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후 서울시립대 김선형 교수의 지도로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실현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 결과, 이번 대회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오키체크 팀은 "현장을 경험하며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깨달았다"며 "기술을 통해 농업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농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오키체크 팀은 핵산 증폭 기술의 하나인 RT-LAMP(역전사 루프매개 등온증폭법) 기반 식물 바이러스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신속·저비용의 현장 진단 솔루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감자 외에도 다양한 작물 바이러스 진단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 ▲ 서울시립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원용걸 총장.ⓒ서울시립대
    ▲ 서울시립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원용걸 총장.ⓒ서울시립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