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TF 신설 … AI 금융혁신 본격화,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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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그룹이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자산과 AI(인공지능)을 디지털금융의 두 축으로 삼고, 금융의 대전환 시대를 열겠다고 6일 밝혔다.

    그룹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TF’를 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 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 6대 분야에서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디지털금융 주도’ 분야에서는 디지털자산과 AI를 중심으로 기술과 신뢰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나금융은 디지털자산의 제도권 편입과 시장 확대에 발맞춰 지주 산하 디지털자산 전담 TF를 신설했다. 은행·카드·증권 등 관계사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법제화에 맞춰 상품과 인프라를 신속히 정비할 예정이다.

    그룹은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현물 ETF, 토큰증권(STO) 등 디지털자산 산업 발전을 지원하면서, 금융소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준비금 관리, 생활 결제 연계망 확보, AI 기술 접목, 보안 강화, 정부 정책 공조 등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마련해 건전하고 투명한 디지털금융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이미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관리 관련 PoC(개념검증)와 연구를 진행하며 기술 역량을 축적해왔다. 앞으로는 외환·자산관리·기업금융 등 그룹의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자산 사업 모델을 신속히 구체화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2017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통합데이터센터를 가동한 데 이어, 2018년에는 국내 유일의 금융그룹 AI 연구 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데이터사이언스(신용평가·이상거래탐지 등), 자산관리(AI Quant),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AI 플랫폼 등 주요 AI 기술을 직접 연구하며 AI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그룹은 ‘HAI 상담지원봇’, ‘AI 악성 앱 탐지’, ‘AI 수출입 심사 자동화’, ‘AI 다국어 번역’, ‘AI 연금프로’ 등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발표한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에는 향후 5년간 총 100조원이 투입된다. 이 중 84조원이 생산적 금융 지원에 사용되며, 하나금융은 AI를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해 산업 전반의 AI 생태계 조성과 그룹의 AI 경쟁력 강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 1월 시행 예정인 ‘인공지능 기본법’에 선제 대응해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법률 검토, 가이드라인, 위험관리 체계 등 AI 거버넌스를 정비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원큐 애자일랩’을 통해 다양한 AI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대학과의 산학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7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외 AI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는 등 금융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대한민국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금융 혁신을 이끌어간다는 목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디지털자산은 자본시장과 결제 인프라의 혁신을 이끌 핵심 영역이며, AI는 금융서비스의 품질과 효율을 혁신하는 동력”이라며 “디지털자산과 AI를 두 축으로 금융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