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 달러 투자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준공식현지 국부펀드 다난타라, 지분 35% 인수 검토국내 NCC 설비 통합 등 구조조정도 병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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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가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약 3년간 추진해온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신규 공장 구축 '라인 프로젝트'가 마침내 완료된다. 롯데 측이 제안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부펀드 다난타라를 통해 프로젝트 지분 35%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날 인도네시아 찔레곤(반텐주)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최초 납사크래커(NCC) 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이 공장은 에틸렌 연간 100만톤, 프로필렌 52만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톤 및 하류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석유화학 단지다.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39억달러(약 4조8770억원)가 투입됐다. 기존 현지 폴리에틸렌(PE) 공장과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특히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인 다난타라(BPI Danantara)가 해당 프로젝트 지분 35%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인수가 확정되면, 롯데케미칼의 투자비 회수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다난타라 최고경영자 로슬란 로슬라니는 "롯데 측이 35% 지분을 제안했고, 현재 투자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며 "완공이 임박해 투자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고 향후 수익성도 높다"고 밝혔다.다난타라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출범시킨 국부펀드로, 재생에너지·석유화학 등 전략 산업에 투자해 국가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다난타라의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인수 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롯데케미칼은 라인 프로젝트 완료 시 연간 20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약 70%는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 공급된다.롯데케미칼은 해외 생산 거점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의 전체 매출에서 지난해 기준 해외 비중이 68%로, 국내(32%) 보다 높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25%로 중국과 미국 등 진출국 중 가장 높다.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정부의 산단별 석유화학 구조조정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산 산업단지에 위치한 롯데케미칼은 HD현대케미칼과 NCC 설비 통합을 골자로 한 사업 재편안을 연말 제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먼저 정부에 제출했다.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의 NCC 등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HD현대케미칼에 이전해 설비를 통합하고, HD현대케미칼은 현금출자를 통해 합작사를 세우는 방식이다. 양사 관계자는 "정부에 사업 재편안 초안을 제출했다"며 "이와 관련해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한 기업에 한해 금융·세제 지원을 제공하는 '선 자구 노력, 후 지원'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