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015년 삼성 방산 4개 계열사 인수삼성, 핵심사업 집중. 한화, K-방산 주도 '윈윈'한화에어로 시총 1.9조에서 50조로 25배 늘어김동관 부회장, 방산 진두지휘. 향후 승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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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ADEX 2025에서 한화 방산3사 부스 모습. ⓒ뉴데일리DB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이 단행했던 ‘방산 빅딜’이 일어난 지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시 한화그룹의 행보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방산 신화를 주도하는 주역으로 떠올랐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 방산 계열사 빅딜은 지난 2015년 6월에 최종 마무리됐다. 한화그룹은 약 2조원을 들여 삼성그룹이 보유하던 방산·화학 4개사(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을 인수했다.빅딜 이후 삼성테크윈은 한화테크윈으로 사명을 변경됐으며, 2018년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바뀌었다. 삼성탈레스는 한화탈레스로, 다시 2016년 한화시스템으로 변경됐다.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 한화에어로 인적분할을 통해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분리하고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만 자회사로 남기면서 방산, 항공에 집중한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게다가 손재일 대표는 한화에어로, 한화시스템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빅딜 당시 일각에서는 삼성, 한화 모두 ‘리스크가 큰 결정’이라는 우려를 나타냈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윈윈’으로 평가된다. 삼성그룹은 방산 분야를 매각한 후 반도체 등 전자 분야에 주력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그룹도 방산 분야에서 톱티어 플레이어로 부상했다.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은 방산 빅딜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빅딜 직전 한화에어로의 시가총액은 1조9000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50조원까지 상승해 10년간 25배 증가했다.이날 기준으로 한화에어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자동차 등에 이어 시가총액 8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한 때 시총 5위까지 상승하기도 했다.한화시스템도 2015년 6월 1조5000억원 수준에서 10조원까지 상승했다. 삼성은 물론 한화도 성공적인 거래였다고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다. -
- ▲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의 2014년 영업이익은 78억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 4003억원, 2023년 5943억원, 2024년 1조7319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3분기에는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한화에어로는 올해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이달 3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에어로는 현재 방산 수주 잔고는 31조원이며, 오는 2029년까지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폴란드 K9 2차 물량 이후 내년에도 호주, 이집트, 루마니아 등 폴란드 외 국가 수주 잔고분이 매출로 대거 인식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내년에도 무리 없이 실적 증가 기조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면서 긍정 평가했다.한화에어로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대규모 유상증자 방안을 발표했으며, 2조9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진행했다.손 대표는 “지속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유증을 통해 해외 생산을 위한 현지 공장 설립과 방산 협력을 위한 기본 투자, 해외 조선 거점 확보를 위한 시설 및 기본 투자 등을 신속히 단행하겠다”면서 유증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한화그룹의 방산 분야가 고공행진 하면서 김동관 부회장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22년 9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에어로 전략부문 대표로 선임됐다.김 부회장은 한화그룹 방산 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폴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 등 해외 일정에 동행했다. 방산 일정을 마친 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에 참석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해 3월, 김 부회장 등 세 아들에게 ㈜한화 지분을 증여했다. 김 부회장은 4.86%,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3.23%를 받았다. 이를 감안하면 김 부회장의 방산 경영의 성과가 지속될 경우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