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초기 분양률 76.4%…하락세미분양 주택 늘어…수도권 4.9%↑
  •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동산 수요억제책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분양시장도 관망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3분기 수도권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전분기 대비 2.0%포인트(p) 하락한 76.4%를 기록했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 개시 후 3~6개월 사이의 평균 분양률을 뜻하는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초기 분양률은 지난해 4분기 83.9%에서 올해 △1분기 81.5% △2분기 78.4% △3분기 76.4% 등으로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서울 초기 분양률은 전분기 대비 3.3%p 하락한 96.7%를 기록했고 인천은 99.9%로 나타났다. 경기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전분기 대비 4.7% 상승했지만 67.4%로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전분기 대비 11.6%p 상승한 75.7%를 기록했다.

    초기 분양률 하락은 미분양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762가구로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5만1411가구로 1.1% 감소한 반면 수도권은 1만5351가구로 4.9% 증가했다.

    다만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좀처럼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 6일 발표한 '11월 분양전망지수'는 72.1로 전월보다 19.4p 하락했다. 수도권은 26.9p, 비수도권은 17.7p 각각 떨어졌다.

    구정은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최근까지 이어져 온 분양가 상승세와 대출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청약 대신 관망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