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버블 우려에 바이오 등 경기방어주에 수급 쏠려4월 이후 주요 바이오ETF 60% 넘게 급상승셀트리온·유한양행 등 우량 바이오주 주목
  • ▲ 셀트리온ⓒ셀트리온
    ▲ 셀트리온ⓒ셀트리온
    AI 버블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경기방어 섹터인 바이오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바이오ETF 가격이 지난 수개월 동안 급등했고, 불안정한 코스닥 기업들이 포함된 것을 고려할 때 아직 저평가된 우량 코스피 바이오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바이오TOP10'는 전 거래일 기준 전체 ETF 상품 중 거래량 16위를 기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도 각각 22위, 23위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바이오'도 30위를 기록했다. 

    바이오 ETF 가격도 급상승했다. 지난 4월 7310원에 마감했던 'TIGER바이오TOP10'는 이달 기준 9210원까지 치솟으며 25.99% 올랐다. 같은기간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1만1795원에서 이달 1만9475원까지 65.11% 폭등했다.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KODEX 바이오'도 각각 62.12%, 43.2% 급등했다. 

    바이오ETF가 급등한 배경엔 코스닥 바이오 기업들의 급성장이 있다. 

    65.11% 폭등한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의 경우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등이 각각 16.70%, 15.93%, 7.4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4월 6만5200원에 머물렀단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19만5500원으로 가격이 3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기간 알테오젠은 35만1000원에서 55만1000원으로, 리가켐바이오는 10만5000원에서 17만8000원으로 뛰었다.

    25.99%라는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인 'TIGER바이오TOP10'을 살펴보면 저평가된 바이오 기업들을 확인할 수 있다. 

    'TIGER바이오TOP10'은 알테오젠이 35.08%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코스피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이 34.15%, 유한양행이 7.24%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2023년 12월부터 현재까지 15만원~20만원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좀처럼 20만원 벽을 깨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만6900원까지 치솟았던 유한양행의 경우 꾸준히 하락하다가 올해 6월을 기점으로 저점을 다지고 현재 12만4200원까지 소폭 반등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경우 박스권에서 물량 매집이 이뤄지면서 월봉 기준 50선 위로 올라섰다"며 "AI 버블론에 점점 힘이 실리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고려할 때 아직 저평가된 코스피 바이오 기업들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