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융합대학 재학생으로 구성,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 도우미로 맹활약소외지역 학교·복지시설 찾아가 SW·AI 활용법 등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지난달 노원구 장애인 미술전에서 AI 접목한 무장애 SW 기술 선봬 '눈길''H.O.P.E 창의보조공학 경진대회' 통해 장애인·노인 등 삶의 질 개선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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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운대 SW봉사단 '소원'이 교육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광운대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그 혜택을 모두가 누리는 건 아니다. 디지털 문맹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이런 혜택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가 중요해지는 이유다.광운대학교에는 이런 기술 수혜의 사각지대를 메워나가는 특급 도우미가 있다. 인공지능융합대학 소프트웨어 봉사단 '소원'이 그 주인공이다. 소외계층을 위한 소프트웨어(SW) 기술 개발부터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교육 봉사까지, 소원은 기술의 방향을 사람에게 맞춘다.소원은 광운대 인공지능융합대학 재학생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현재 35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 2018년부터 SW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23년 10월 이후에는 카카오페이로부터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IT 교육 지원'을 받아 교육·봉사 현장을 누비고 있다. -
- ▲ 초등학생들을 위한 유스해커톤에서 멘토링 모습.ⓒ광운대
◇누구나 손쉽게 배우고 누리도록소원은 교육봉사 활동과 지역주민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외지역 학교와 복지시설 등을 직접 찾아가 누구나 손쉽게 디지털 기술을 배우고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수동적인 SW 기술 학습을 넘어 배운 기술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는 데 초점을 맞춘다.코딩과 로봇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인공지능(AI)·SW 교실', 어르신에게 SW·AI 활용법을 1대1로 지도하는 '시니어 디지털 도우미', 접근성 기능을 강화한 무료 AI·SW 학습 사이트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일선 학교 현장의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주니어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중·고등학생에게 AI·SW 프로젝트를 지도하고 공모전과 경진대회 참여를 돕는다. 지역 교사에게는 AI·SW 수업자료를 제공하고 공동수업 모델을 구축하는 등 교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이 밖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AI 윤리, 진로 탐색, 취업 역량 강화 등 실질적인 주제를 다루는 미래직업 진로 워크숍과 재능기부 특강 △지역주민이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 체험 프로그램 △대학의 전문 기술과 시설, 시스템을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스마트캠퍼스–스마트타운 연계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으로 기술 공유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 ▲ 지난 9월 열린 2025 'H.O.P.E 창의보조공학 경진대회' 수상팀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광운대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다소원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H.O.P.E(Helping Others through Practical Engineering·실용공학을 통한 타인 돕기) 창의보조공학 경진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H.O.P.E 경진대회는 학생들이 장애인,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돕기 위해 다양한 보조공학 기기와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겨루는 대회다.참가 학생들은 시각·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음성 인식과 수어 번역 기술을 활용한 보조 AI 도구를 개발하고, 음성 인식이나 센서 기반 장치 등 장애인 맞춤형 실생활 보조도구를 직접 만들어 기부한다.이후에는 개발한 기술을 교육 콘텐츠로 확장한다. 모든 참가팀은 결과물을 공유하고, 실제로 활용될 수 있게 재현 가능한 튜토리얼도 제작한다.또한 지도교수와 함께 학문적 연구로 발전시켜 논문 작성이나 학술 발표로 이어가는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의 폭을 넓혀나간다. 학생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기술이 사람의 삶을 개선하는 실질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
- ▲ 제18회 노원구 장애인 미술전 '나눔과 소통의 미학전'에서 선보인 오디오·로봇 도슨트 등 베리어프리(무장애) 기술.ⓒ광운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지향소원은 기술을 문화 체험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도 관심이 있다. 시각·청각·지체 장애가 있는 관람객이 예술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소원은 지난달 광운대에서 열린 제18회 노원구 장애인 미술전 '나눔과 소통의 미학전'에서 다양한 베리어프리(무장애) 기술을 선보였다. ▲접근성 키오스크 ▲메타버스 기반 가상 전시관 ▲오디오·로봇 도슨트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장애가 있어도 누구나 전시 공간에서 자유롭게 작품과 소통하며 문화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접근성 키오스크는 화면 설정이 저시력자나 청각장애인, 휠체어 이용자 등 관람객 특성에 맞춰 일반·고대비·휠체어 사용자 모드로 자동 전환되도록 디자인했다. 메타버스 기반 가상 전시관은 현장 관람이 어려운 경우 원격으로 전시를 체험할 수 있게 구축했다. 오디오·로봇 도슨트는 AI 기반 음성 안내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작품 설명과 전시 동선을 쉽게 따라갈 수 있게 개발됐다.소원은 병원과 복지시설에선 AI 그림·음악 생성 체험을 제공하는 '생성형 AI·예술 힐링 워크숍'을 열어 신체적 조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향유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가며 지역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
- ▲ 인공지능융합대학 소프트웨어 봉사단 '소원' 회원들.ⓒ광운대
강민혁 소원 회장은 "앞으로도 대학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포용적 디지털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시민, 학생,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지역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기술로 구현하는, 더 큰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학과의 교수님들로 구성된 실무위원회와 협력해 기술과 교육, 봉사를 결합한 사회공헌활동을 더 폭넓게 전개하겠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나눔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박병준 광운대 인공지능융합대학 학장은 "소원의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구현하는 과정을 통해 기술적 역량을 키울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사회적 책임을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 ▲ 광운대학교 전경. 좌측 상단은 윤도영 총장.ⓒ광운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