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퇴임 통보 시작 … 사장단 인사 임박

삼성전자가 일부 임원들에게 퇴임을 알리는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기 사장단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재계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부터 임원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하며 퇴임 통보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일부 계열사에서도 같은 방식의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임원 퇴임 절차가 진행되는 만큼 이번 조치는 대규모 인사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퇴임 통보가 이미 시작된 만큼 조직 안정성을 고려해 후속 인사는 이르면 21일,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은 과거에도 임원 퇴임 통보 직후 사장단 인사를 신속히 진행해 왔다. 새 사장단 체제가 출범하면 이를 중심으로 조직 재편과 후속 임원 인사가 통상 2~3일 내에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2년간 삼성전자는 11월 말 사장단 인사 발표를 관행적으로 이어온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7일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하며 상설 조직으로 개편했고 박학규 사장을 사업지원실장으로 임명했다. 사업지원실장 교체를 계기로 조직 재정비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올해 사장단 인사 규모가 예년보다 더 커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