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사상 최대 실적치 기록… 전년비 62% 늘어
  •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서성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서성진 기자
    엔비디아의 황젠슨 CEO가 시장에서 제기되는 ‘AI 버블’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황 CEO는 최근 전사 회의에서 “우리가 실적이 나쁘면 AI 버블이 있다는 증거가 되고, 실적이 좋으면 버블을 부채질하는 꼴이 된다”며 “승패와 관계없이 버블 논쟁에 휩싸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올 3분기(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치다. 주당순이익(EPS)은 1.30달러를 기록했다.

    황 CEO는 “시장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고, 작은 변수에도 과도하게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 밈을 보면 우리는 마치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존재처럼 묘사된다”며 시장의 과열된 관심을 언급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해당 발언에 대해 “압도적인 수요와 강한 실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구성원들에게 집중을 유지하라는 메시지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호실적 발표 이후에도 제한적 반등에 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자산 고평가 경고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