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법인 직원, 1년간 무단 대출 … 총 17.5억 손실9월 직원 횡령 등 반복되는 금융사고, 확장 속 관리공백 우려국민은행 “현지 수사의뢰·채권 보전 신속 진행”
  • ▲ KB국민은행. ⓒ뉴데일리
    ▲ KB국민은행. ⓒ뉴데일리
    KB국민은행이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내부 통제 허점을 드러냈다. 똑같은 해외 지점에서 내부 사고가 반복적으로 드러나면서 리스크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일 국민은행 공시에 따르면, 캄보디아 법인인 KB프라삭은행에서 현지 직원이 장기간 대출을 임의로 취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17억 5000만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직원 횡령으로 5600만원의 피해가 접수된 바 있다.

    문제의 직원은 2023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1년간 무단으로 대출을 취급하며 부정 자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 측은 관련자의 직위 해제를 포함한 인사 조치를 마쳤으며, 현지 수사기관에 사건을 공식 의뢰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채권 회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손실 최소화 조치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동남아 시장 확장을 그룹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왔지만, 배임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내부 통제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고성장 중인 해외법인의 인력 구조와 관리 시스템이 빠르게 커진 몸집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