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수익률 방식 → 주가지수 초과 수익률 기준 전환 투자자 불만 속출 "코스닥이면 몰라도 대형주한테 너무 빡빡해"
  • ▲ ⓒ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SK하이닉스의 급등세로 촉발된 투자경고종목 지정 논란을 계기로 제도 개선에 나선다.

    한국거래소는 11일 "금일 SK하이닉스의 매매 상황을 고려해 투자경고종목(초장기상승·불건전요건) 지정 기준을 현행 단순 수익률 방식에서 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률 기준으로 전환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지정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서 매수 시 위탁증거금 100% 납부, 대용증권 지정 제외, 신용융자 매수 불가 등 다양한 매매 제약이 즉각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거래소는 "이번 지정은 2023년 4월 발생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주가하락 사태 이후 장기간 시세조종 위험이 존재하는 종목에 대한 투자 유의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거래소는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등 주요 종목이 전날 종가 기준 1년 전(2024년 12월 10일)보다 200% 이상 상승했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점을 근거로 투자경고 지정 공시를 내놓았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제기됐다. 코스피가 올해 71% 넘게 급등한 가운데, 변동성이 큰 코스닥 중소형주뿐 아니라 대형주까지 잇달아 투자경고 명단에 오르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시장에서는 대형주의 구조적 상승세까지 규제의 틀에 묶는 것은 과도하다는 불만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