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LG 구성원 대상 2026년 신년사 영상 발송기술 패러다임·경쟁·고객·조직 변화 공유"기존 성공방식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 강조
  • ▲ 구광모 LG그룹 회장ⓒ주LG
    ▲ 구광모 LG그룹 회장ⓒ주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경쟁 구도 속에서 LG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 공식을 과감히 넘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적 고객가치 창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메시지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2일 국내외 LG 구성원에게 2026년 신년사를 담은 영상을 이메일로 전달했다.

    LG는 구성원들이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구성원들은 'OOO님, 안녕하세요. 구광모입니다.(Hello, this is Kwang Mo Koo)'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신년사 영상을 확인했다.

    구 회장은 신년사를 시작하며 "올해도 고객을 향한 마음으로 도전과 변화를 위해 노력한 구성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 선 지금,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꿈꾸고 이를 현실로 만들며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노력 못지않게 세상의 변화도 더 빨라지고 있다"며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은 오늘의 고객 삶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변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이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 ▲ 구광모 LG그룹 회장ⓒ주LG
    ▲ 구광모 LG그룹 회장ⓒ주LG
    구 회장은 "먼저 고객의 마음에 닿을 하나의 핵심 가치를 선택해야 한다"며 "하나의 핵심 가치를 명확히 할 때 비로소 혁신의 방향성을 세우고 힘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선택한 이후에는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며 "이러한 치열한 집중이 고객이 정말 다르다고 느끼는 경험을 만들고, 세상의 눈높이를 바꾸는 탁월한 가치를 완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우리는 지금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 서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자 기회"라며 "10년 후 고객을 미소 짓게 할 가치를 선택하고 여기에 우리의 오늘을 온전히 집중하는 혁신이야말로 LG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LG는 이번 신년사 영상의 앞부분에 외부 전문가 3명의 인터뷰를 담아 기술 패러다임, 경쟁 환경, 고객 인식, 조직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기술 패러다임 변화와 관련해 조지 웨스터만(George Westerman) MIT 수석연구과학자는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로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이 다가오고 있다"며 '"전기나 인터넷이 우리 삶을 변화시켰던 것처럼 앞으로 삶 전반에서 그에 견줄 만한 수준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직 변화와 관련해 웨스터만 수석연구과학자는 '"AI가 주도하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는 경쟁사, 고객, 투자자 모두 훨씬 빠르게 움직인다"'며 '"성공한 대기업일수록 오히려 더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9년 신년사에서 '고객'을 LG가 나아갈 핵심 방향으로 제시한 이후, 매년 신년사를 통해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켜 왔다.

    2019년에는 LG만의 고객가치를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 '남보다 앞서 제공하는 가치',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가치'로 정의했으며, 2020년에는 고객 페인 포인트에 대한 집중을 강조했다. 2021년에는 고객 초세분화를 통해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주문했고, 2022년에는 한 번 경험하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가치 있는 고객 경험 창출을 제안했다.

    이어 2023년에는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화두로 구성원 모두가 고객감동의 주체가 될 것을 강조했으며, 2024년에는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한 몰입을 통해 최고의 고객경험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2025년에는 LG의 '도전과 변화의 DNA'를 바탕으로 미래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