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AI 중심대학' 로드맵 제시 … GPU 전용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등 구축학생에게 GPU 연산자원 무료 제공·기업에 대여하는 '개방형 AI 인프라' 전략신촌-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 연계한 초지능형 하이브리드 캠퍼스로 전환AI모델 개발부터 시험·상용화 실증까지 대학 안에서 해결하는 자립형 AI연구 생태계 구축
  • ▲ 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 전경.ⓒ서강대
    ▲ 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 전경.ⓒ서강대
    서강대학교가 AI 중심대학(AI University) 전략의 핵심 기반으로, 앞으로 10년간 총 150억 원을 투자해 '서강 인공지능(AI)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중심으로 AI 교육·연구·산학협력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서강대는 학부생부터 연구자·기업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국내 대학 최초의 개방형 AI 인프라 허브를 구축함으로써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연계해 지역 혁신을 선도하는 동시에 반도체와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국가적 소버린 AI 역량 강화에도 이바지한다는 목표다.

    서강대가 서강 AI 센터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선언한 배경은 AI 모델이 더 크고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거대언어모델(LLM)·멀티모달·시뮬레이션 기반 AI는 기존 서버로는 감당할 수 없다. 이런 흐름 속에서 고성능 GPU는 AI 연구의 '필수 자원'이 됐다. 대학의 경쟁력은 GPU 인프라 수준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전통적인 이공학과 인문사회 관련 학과뿐 아니라 서강대에 특화된 아트 & 테크놀로지, 메타버스 등의 영역에서 AI 교육·연구의 질을 끌어올리려면 단순한 이론, 코딩 교육을 넘어 실제로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고 실험할 수 있는 연산 기반 실습 환경이 필요하다는 게 서강대 설명이다.

    서강대는 3단계 AI 센터 구축 로드맵을 제시했다. 1단계에선 초기 GPU 클러스터를 구축해 AI 실습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주요 수업에서 GPU 활용이 가능해졌다. 서강대는 2단계로 엔비디아가 만든 A100 기준 GPU 100여 대 또는 데이터센터용 H200급 고성능 GPU 15~30개, 100~200테라바이트(TB, 1TB는 1024기가바이트)급 스토리지, GPU 전용 서버와 관리 플랫폼을 도입해 LLM 개발, AI 반도체 테스트, 디지털 휴먼 모델링 등 연구 중심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3단계에선 GPU를 대폭 증설하고 페타바이트(PB, 1PB는 1024TB)급 초고속 스토리지와 GPU 전용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해 확장성 높은 AI 데이터센터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3단계 로드맵이 완료되면 서강대는 대학 내에 산업 수준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갖춘 국내 선도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연구·산학협력을 아우르는 미래 AI 생태계의 핵심 기관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서강 AI 센터는 '개방형 AI 인프라'로 의미가 크다. 일반 학생에게 GPU 연산 자원을 무료로 제공하고, AI 연구실·대학원 연구팀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기업과 공공기관에는 GPU 자원을 대여하는 동시에 RISE 사업과 연계해 산학협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연구자·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서강대형 AI 생태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서강대는 서강형 AI 생태계를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과 AI 반도체를 핵심 축으로 삼아 연구·교육 체계를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서강대 포함 전국 극소수의 대학만이 수행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역량과 자체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데이터·모델·연구역량을 대학 내부에 통합하고 독자적인 K-Edu 소버린 AI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상 인간 콘텐츠 제작, 차세대 연산 기술, 예술·공학 융합 연구 등 'AI+X(모든 것)' 분야를 확장하고, 모델 개발부터 시험·상용화 실증까지 대학 안에서 완결할 수 있는 자립형 AI 연구 구조를 형성할 계획이다.

    서강대는 신촌캠퍼스와 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를 연계한 초지능형 하이브리드 캠퍼스를 구축해 중소벤처기업과 함께하는 현장 기반 실증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산업계와 공유 가능한 개방형 AI 기술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앞으로 다양한 AI·시스템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에도 이 인프라와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국가적 AI 자립성과 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심종혁 총장은 "과거에는 전임교원 수, 교사 면적이 대학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였다면, 미래에는 대학이 처리할 수 있는 연산 능력 'GHz'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서강대가 전통적 지표로는 소규모 대학이지만, 최고 수준의 학생 수 대비 연산 능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강 AI 센터 구축은 대학의 교육 방식과 연구 문화, 산학협력 패턴을 동시에 재편하는 프로젝트다. 단순한 장비 확충이 아니라 AI 시대의 고등교육에서 대학이 제공해야 할 기본 인프라의 기준을 재정의하는 시도"라며 "서강대는 이를 가장 빠르게 실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 서강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심종혁 총장.ⓒ서강대
    ▲ 서강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심종혁 총장.ⓒ서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