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연말에서 내년으로 연기수도권 주택 공급난 심화
  • 연말 분양을 예고했던 핵심지 신축아파트 분양일정이 줄줄이 연기돼 수도권 주택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규제 변수탓에 연말 밀어내기 분양은커녕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신동아1·2차)' 재건축사업 일반분양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아크로 드 서초는 애초 지난 10월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연말로 한차례 밀린데 이어 내년으로 분양시기를 연기했다. 

    빠르면 내년 1월 분양이 이뤄질 수 있지만 아직까진 구체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인 '오티에르 반포' 분양일정도 이달에서 내년 2월로 늦춰졌고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 신풍역'도 분양시점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책에 따라 수도권 주택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만큼 주택가격은 오히려 상승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내년 주택시장전망과 정책방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가격은 1.3%, 수도권은 2.5%, 서울은 4.2%, 수도권외 지방은 0.3% 오를 전망이다.  

    매매뿐 아니라 전월세 가격도 상승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측은 "정부가 다주택자 중과세를 시사하고 있는데다 지난 10·15부동산대책에 따라 주택매입후 실거주의무가 생기면서 전월세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세가격은 전국 2.8%, 수도권 3.8%, 서울 4.7%, 지방 1.7% 상승이 예상된다. 

    주택공급 전망도 밝지만 않다. 최근 몇년간 아파트 착공물량이 줄어들면서 입주예상물량이 턱없이 감소한 탓이다. 

    주산연은 내년 준공물량이 올 예상치 15만가구를 훨씬 밑도는 12만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주산연 측은 "이재명정부가 6월초 취임후 발표한 두번의 강력한 수요억제책을 발표했지만 과거 강화정책은 노무현정부와 문재인정부에서도 최대 6개월이상 효과가 지속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주택정책은 유동성과 금리, 환율 등 전반적 경제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기존 수요억제책중 매물잠김 효과와 전월세물량 감소 등 부작용을 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