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내년 1월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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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특수 효과로 기업 체감 경기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새해 들어서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내달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1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6포인트 상승한 93.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95.5)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2개월 연속 상승이다.

    CBSI는 기업 심리의 종합적 판단을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산출한 심리지표로 지난해 6월부터 신규 편제됐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조업 기업 심리지수는 94.4로 전월대비 1.7포인트 올랐다. 자금사정, 생산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1.4포인트 오른 93.2로 집계됐다. 자금 사정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은 97.5로 전월대비 1.7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은 89.6로 0.9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은 99.8으로 1.5포인트, 내수기업은 91.4으로 1.8포인트 상승했다..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제조업 실적은 금속가공, 기타기계·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미국 설비 관련 부품 및 국내 해상풍력발전 구조물의 수주 증가, 전방산업인 반도체·조선·자동차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이다.

    비제조업 실적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대비 1.7포인트 하락한 89.4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전월 대비 1.9포인트 오른 93.6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4.1포인트 상승한 86.6으로 조사됐다.

    다음달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은 고무·플라스틱, 기타 기계·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 전망은 도소매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미국 설비투자와 관련해 금속가공 기타기계 장비 업종이 영향을 미쳤다"며 "제조업은 이번 달 개선된 업종을 중심으로 다음 달에도 호조 기대가 이어졌지만, 비제조업은 연말 특수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좋았던 업종에서 해당 효과가 소멸되며 내년 초 전망이 좋지 않게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