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에 비해 지속적인 보안 우려 제기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 등 신뢰회복 추진삼성, LG 등 국내 업체 '보안' 강조에 대응
  • ▲ CES에서 각종 신제품을 소개한 로보락의 부스 모습. ⓒ뉴데일리DB
    ▲ CES에서 각종 신제품을 소개한 로보락의 부스 모습. ⓒ뉴데일리DB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들이 약점으로 지목되던 보안에 대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데이터 서버의 국내 이전 등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것.

    2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락은 지난해 3월 법무법인을 선임하면서 개인정보와 관련한 일부 항목을 한국 법령 및 실정에 맞게 업데이트했다. 

    로보락 등 중국 브랜드의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은 70% 수준에 달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로보락은 이를 감안해 보안 우려에 대한 불식에 나선 것. 

    로보락은 이후 엄격한 데이터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영상 데이터는 기기 자체에서 저장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사진 데이터의 경우에는 이용자 본인이 기기 내에만 암호화된 상태로 보관된다. 다만 이용자가 영상과 사진 데이터 등의 기능 사용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언제든지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 

    실제로 로보락은 지난해 플래그십 모델인 ‘S9 MaxV 시리즈’와 로봇팔이 탑재된 ‘Saros Z70’이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로부터 사물인터넷 보안 등급 최고 수준인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TÜV 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도 인증을 획득했다. 

    로보락 측은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에 위치한 아마존 웹 서비스(AWS)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드리미는 기존 싱가포르에 위치했던 한국 사용자 데이터 서버를 아예 국내로 이전하면서 보안 우려에 대한 불식에 나섰다. 

  • ▲ 드리미는 데이터 센터를 싱가포르에서 국내로 이전했다. ⓒ드리미
    ▲ 드리미는 데이터 센터를 싱가포르에서 국내로 이전했다. ⓒ드리미
    한국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련 규제 요건을 철저히 준수해 처리·저장되도록 데이터 운영 체계를 재정비했다. 

    서버 이전 이후 수집되는 모든 한국 사용자 데이터는 국내 서버에 저장되며, 해외로 전송되거나 백업되지 않는다. 특히 중국 본사나 해외 법인이 한국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 권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드리미 측은 “이번 국내 서버 이전은 중국 브랜드 중 최초의 사례”라면서 “데이터 보안에 대한 신뢰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에코백스도 과거 지적받은 보안 사항을 개선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 에코백스 일부 제품에서 집 내부 사진 유출과 악성 파일 전송 가능성 등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코백스 관계자는 “지적받은 부분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조치했다”면서 “기본 제품은 물론 신제품에서도 개선된 기준을 충족시키는 등 기술적인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브랜드의 보안 강화 행보에는 삼성, LG 등 국내 브랜드들이 ‘보안’을 앞세운 신제품 출시가 임박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CES 2026에서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며, AI와 보안을 중점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브랜드 제품들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보안이 우려된다는 반응들이 있었다”면서 “여기에 한국 브랜드들이 보안을 강조하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