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본사가 가격·재고 관리딜러사 준비 한창 … A/S로 승부테슬라 추격 거센데 판매량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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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자동차 성동 서비스센터 전경. ⓒ한성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부터 딜러 중심의 판매·영업 구조를 본사 직접 판매 체제로 변경한다. 딜러사·딜러별로 달랐던 가격이 통일되고, 벤츠코리아가 차량 재고와 최종 판매 가격을 직접 관리해 전국 재고·가격을 표준화하는 방식으로 재편될 전망이다.업계는 벤츠의 직판제 도입이 국내 수입차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 벤츠가 직판제 시행 이후에도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오는 4월부터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라는 새 판매 구조를 도입, 본격적인 직판제·가격 정찰제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RoF 방식은 독일 본사나 해외 공장에서 만든 차량을 벤츠코리아가 수입해 직접 소비자들에게 차량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벤츠코리아가 차량 재고와 최종 판매 가격을 직접 관리한다.이에 따라 매장별로 천차만별이던 가격이 통일된다. 전국의 딜러 매장은 가격 할인 경쟁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사후관리(AS)와 정비 서비스 등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공간으로 바뀔 전망이다.직판제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이 가격을 흥정하지 않아도 되고, 제품의 품질과 경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간 벤츠 차량 구매 고객들은 차량을 저렴하게 사기 위해 할인율이 좋은 딜러사와 영업사원을 찾아 발품을 팔아야 했으나, 그러한 수고로움이 없어진 셈이다.실제 벤츠코리아의 주요 딜러사들은 직판제 도입에 앞서 준비에 한창이다.벤츠코리아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는 지난 2일부로 성수 서비스센터의 모든 인력·장비·물자를 국내 메르세데스-벤츠 서비스센터 중 최대 규모인 성동 서비스센터로 통합 이전했다.이번 통합 이전으로 기존 95여 개였던 워크베이를 135개 규모로 확장해 수리 처리량과 속도를 높였고, 정비 기술 인력도 200명 규모로 늘려 작업 안정성과 전문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
- ▲ ⓒHS효성더클래스
또 다른 딜러사인 HS효성더클래스는 전일 국내 처음으로 메르데세스-마이바흐 멤버십 '마스테리아 클럽(MASTERIA Club)'을 선보였다. 해당 멤버십은 HS효성더클래스에서 마이바흐 차량을 신규 출고한 고객과 기존 핵심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회원제로, 차량 구매 이후 제공하는 서비스에 초점을 뒀다.멤버십 고객에게는 글로벌 수준의 프라이빗 라운딩과 스포츠 경험을 비롯해 회원 전용 특별 다이닝, 프라이빗 전시, 차별화된 여행·호텔 서비스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큐레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업계에선 이처럼 딜러사들이 직판제 시행에 앞서 사후관리(AS)와 서비스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석한다.벤츠코리아로부터 구매한 차량을 재량껏 정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되팔던 데서 벗어나 판매를 대행하고 고정 수수료(커미션)를 받는 구조로 역할이 달라지면서 예전과 같은 판매 차익을 기대하긴 어려워진 딜러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AS와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올해 벤츠코리아의 판매량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벤츠코리아가 올해 정찰제 시행에도 연 7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달성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가격 투명성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으나,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앞서 벤츠는 지난해 6만8467대를 판매해 BMW(7만7127대)에 이어 수입차 판매 2위에 올랐다. 3위를 기록한 테슬라(5만9916대)와 함께 '3강 체제'를 굳혔으나, 벤츠와 테슬라의 차이는 불과 8500여 대에 불과하다.한 업계 관계자는 "딜러사의 할인 경쟁 없이 판매하는 벤츠 차량을 소비자들이 얼마나 살 것인지 의문"이라면서도 "다만 앞서 정찰제를 시행해 성공한 테슬라, 폴스타 등의 길을 잘 따라간다면 괜찮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