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삼전 24만·닉스 112만 파격 제시 … 글로벌 눈높이 '껑충' 외국계발 훈풍에 반도체 투톱 신고가 … 코스피 4600 시대 열었다 국내 증권사도 목표가 잇달아 상향 … "추가 상승은 실적 확인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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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계 투자은행(IB) 맥쿼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파격적으로 상향 조정하며 반도체 랠리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국내 대신증권까지 SK하이닉스의 '꿈의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를 예고하면서 투자 심리가 폭발, 코스피는 사상 처음 4600 고지를 밟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4611.72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4600 시대를 열었다.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은 단연 반도체 투톱이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14만 4400원까지 치솟으며 연이틀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SK하이닉스 역시 76만 2000원을 터치하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 같은 폭발적인 상승세의 트리거(Trigger)는 맥쿼리의 보고서였다. 맥쿼리는 이날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두 회사의 실적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주식을 너무 일찍 팔지 말라"고 조언했다.

    맥쿼리는 삼성전자를 '메모리 왕의 귀환(Return of the Memory King)'이라고 치켜세우며 자사의 핵심 추천 리스트인 '마키 매수(Marquee Buy)' 종목에 신규 편입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7만 5000원에서 24만 원으로 대폭 올렸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기존 80만 원에서 112만 원으로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특히 맥쿼리는 SK하이닉스의 순이익이 2025년 45조 원에서 2026년 101조 원을 기록하고, 2027년에는 142조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니엘 김 맥쿼리 연구원은 "이번 상승세는 2027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장기 호황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인 대신증권도 SK하이닉스의 '기초 체력'에 주목하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대신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2026년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를 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은 "올해 HBM(고대역폭메모리) 출하량은 전년 대비 54% 성장할 것"이라며 "HBM4(6세대) 12단 제품은 1분기 내 인증을 완료하고 2분기부터 공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범용 D램과 HBM의 '트윈 엔진(Twin Engine)' 효과가 이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가 상향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KB증권은 메모리 수요 증가를 반영해 삼성전자 목표가를 16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올렸고, 키움증권은 낸드 가격 전망치 상향 등을 근거로 SK하이닉스 목표가를 88만 원으로 제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범용 D램 수급이 타이트해 HBM 가격 협상에도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론도 상존한다. 시장에서는 맥쿼리의 전망이 현실화되려면 실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분기 실적 가시화와 HBM 공급 및 인증 진척이 이어질 경우 목표가 상향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며 숫자로 증명되는 실적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