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브로이,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 2월 6일로 연기지난해 12월 이후 재연기 … 현재 인가전 M&A 절차 허가수제맥주 시장 위축에 주요 기업들 운영에 난항
  • ▲ ⓒBGF리테일
    ▲ ⓒBGF리테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시절 붐을 일으켰던 수제맥주 기업들이 기업회생을 신청한 가운데,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잇따라 연장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기존 1월 7일에서 2월 6일로 연기했다. 앞서 세븐브로이는 지난해 12월 10일로 예정됐던 회생계획안 제출을 이달 7일로 미룬 바 있다.

    세븐브로이는 2011년 중소기업 최초로 제조일반면허를 획득하면서 한국 첫 수제맥주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제품 중 하나인 ‘강서맥주’는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대한제분과 협업해 출시한 곰표밀맥주가 수제맥주 트렌드를 이끌면서 실적도 우상향했다.

    실제로 2019년까지 적자였던 세븐브로이는 2021년 코로나19와 곰표밀맥주 흥행에 힘입어 1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 곰표밀맥주 협력사였던 대한제분이 상표권 계약을 종료한 이후 신규 협력사에 제주맥주를 선정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대한제분과 법적 공방을 이어가는 데다, 주력이었던 곰표밀맥주 판매가 막히면서 2024년 기준 91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세븐브로이맥주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현재 세븐브로이맥주는 스토킹호스 방식의 회생 인가 전 M&A 허가를 받아 조건부 인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스토킹호스는 먼저 사전 인수의향자를 선정한 이후, 이 인수의향자가 제시한 금액을 최저기준가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제안된 조건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사업자가 나타나면 신규 인수자가 낙찰하게 되고, 아니라면 기존 인수의향자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다.

    세븐브로이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이어 미루는 것은 마땅한 인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와 외식 경기 둔화 등의 이유로 수제맥주 시장이 위축되면서 적극적인 투자 유치가 쉽지 않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또 다른 수제맥주 기업인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역시 회생계획안 제출을 지난해 12월에서 이달 14일로 미뤘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투자까지 받았던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수제맥주 시장이 위축되면서 성장이 둔화됐다. 지난해 7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이후 8월 기업회생 절차가 시작됐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역시 인수자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급성장한 수제맥주 붐이 사그라들면서 관련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수제맥주에 대한 소비 수요가 줄어든 만큼 인수자들에게 매력적인 매물로 다가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