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위고비 특허 만료 앞두고 가격 인하 러시업계 "이익보다 점유율" … '반값 위고비' 치킨게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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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고비. 로이터=연합뉴스. ⓒ연합뉴스
중국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반값 위고비'가 등장하면서 현지 업체들까지 가격 인하에 나서며 점유율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3월 위고비 특허 만료를 앞두고 글로벌 제약사와 중국 현지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을 낮추면서 6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비만 인구를 둘러싼 치킨게임이 전개되는 모습이다.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말 노보노디스크가 윈난성과 쓰촨성 등 남부 지역에서 위고비 가격을 절반으로 인하하면서 시작된 중국 비만치료제 가격경쟁이 현지 업체들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신약개발업체인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초 이미 자사 신약 마즈두티드의 가격을 기존 2920위안 대비 40%가량 인하했다. 마즈두티드는 지난해 6월 승인된 중국산 최초의 비만치료제다.이에 앞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각각 자사 비만약인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중국 내 가격을 지난해 12월부터 인하했다.이는 3월 중국 내 위고비 특허 만료에 따른 현지 복제약 출현을 앞두고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각 업체의 고육지책이다.제프리스의 아시아 헬스케어 리서치 책임자 추이 추이는 "(업계는) 이익보다 점유율 방어를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윤이 높은 분야인 만큼 제조업체가 이 정도 가격 인하는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SCMP는 노무라의 중국 의료분야 연구 책임자인 장자린을 인용해 "다국적 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가격을 내렸다"며 "현지 업체들도 이를 따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위고비는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주 1회 고용량 주사 기준 가격을 1900위안(약 40만원)에서 최근 900위안대(약 20만원)로 내렸고, 마운자로 10㎎ 제형 가격은 450위안(약 10만원)에 그치며 애초 가격 2180위안(약 46만원)보다 80% 가까이 인하됐다.글로벌 전략컨설팅기업 L.E.K.에 따르면 중국에는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에 필적할 60개 이상의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후보물질이 후기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또 중국 CSPC제약그룹과 장쑤 헝루이제약 등의 비만치료제가 임상 후기 단계에 있고, 화동의약의 경구용 치료제도 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한편 업계 가격경쟁은 중국 비만 인구의 급격한 증가세와도 관련이 있다.의학저널 란셋에 따르면 2021년 기준 4억명 수준이던 중국의 비만 인구는 2050년 6억3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토니렌 맥쿼리캐피털 아시아 의료분야 연구책임자는 "중국 제약사들은 효능을 입증하는 글로벌 연구 결과가 없어 약값을 더 낮춰야만 할 것"이라며 "중국 비만약 시장은 궁극적으로 소비 중심의 오락, 미용의 형태로 변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