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LH 내부인사 3명 후보 추천…정부 보이콧李대통령 "외부에 사람 없나"…재공모 절차 지연
  •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옥. ⓒ뉴데일리DB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옥. ⓒ뉴데일리DB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인선하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재편에 착수했다. 이전 윤석열 정부 당시 임명된 임추위 위원들을 대폭 물갈이하고 사장 공모 절차를 다시 원점에서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위원회가 신임 사장 후보로 전·현직 임원만 추천하자 정부내에선 위원회 구성 자체를 바꿔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13일 관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LH 임추위 구성을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추위원 일부는 현재 임기만료가 임박했지만, 그와 무관하게 국토부는 임추위 구성 자체를 바꿀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우 LH 사장 재공모 등 절차는 또한번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두고 관련업계에선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달초 임추위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인 A씨를 최종면접에서 불합격시키고 대신 LH 전·현직 임원 3명으로만 꾸려진 후보군을 재정경재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해당안건은 같은달 23일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내부인사로만 꾸려진 후보명단이 청와대 의중과 어긋났기 때문이라는 뒷말이 나왔다.

    실제 이재명 대통령은 실제 지난달 12일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당시 사장 직무대행이던 이상욱 LH 부사장에게 "외부에 훌륭한 사람이 없어 내부사람중에서 사장을 뽑기로 했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결국 LH 사장 인선 작업은 사실상 중단됐고 관가에선 임추위가 재편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시각이 적잖았다.

    특히 임추위원 상당수가 전임 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것도 재편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LH 추진위는 LH 내부인사와 외부인사를 합쳐 초 9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LH 내부 몫은 윤석열 정부 당시 이한준 전 LH 사장이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사장 인사 문제를 거론한 만큼 임추위 재편은 예상됐던 사안"이라며 "정권 초 주택공급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여야 하는 상황에서 친정부 성향 외부인사가 적임자라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