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태 차바이오그룹 부회장, 차바이오텍 사내이사로 이사회 합류차광렬 소장 부재한 이사회 … 장남이 그룹 핵심 의사결정 참여차 부회장 지분 3.75%로 자녀 중 가장 높아 … 향후 대표이사 선임 전망
  • ▲ 차원태부회장(오른쪽)과 차바이오텍 모습. ⓒ차바이오텍
    ▲ 차원태부회장(오른쪽)과 차바이오텍 모습. ⓒ차바이오텍
    차바이오그룹 오너 3세 차원태 부회장이 차바이오텍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차바이오그룹 부회장 겸 핵심 계열사인 차바이오텍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로 상장사 경영에 등장한 데 이어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입성하면서 차 부회장의 영향력이 그룹 전체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차원태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차 부회장은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장남으로, 2005년 그룹 입사 후 미국 LA할리우드차병원 인턴, 차헬스시스템스 사장 등을 거쳐 2024년 차의과학대학교 총장을 맡았다. 

    이후 지난해 9월 차바이오텍 CSO로 합류하며 상장사 경영 전면에 나섰고 카카오헬스케어 인수를 주도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이사회 입성으로 본격적인 차바이오그룹이 승계 절차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차바이오텍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된 5인 체제다. 차광렬 소장이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차 부회장이 그룹 미래를 책임질 의사결정 테이블에 앉게됐다. 

    또 1980년생인 차 부회장이 60~70대 중심의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세대교체의 흐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규 사내이사는 내년 3년 이사회 임기 만료로 추가적인 이사회 재편 가능성이 있다. 향후 차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분 구조 역시 승계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오너 일가의 지분은 차광렬 소장(4.92%), 차원태 부회장(3.75%), 장녀 차원영(1.56%), 차녀 차원희(1.28%), 배우자 김혜숙(0.86%) 등으로 자녀 중에서는 차원태 부회장 지분이 가장 높다. 

    또 성광학원(3.68%), 성광의료재단(0.82%), 세원의료재단(0.22%) 등 재단과 차메디텍(0.20%), 차케어스(0.28%), 차바이오에프엔씨(0.06%), 엘바이오(0.10%) 계열사 및 오너가 회사인 케이에치그린(10.66%) 등으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시 주총에서는 이상균 사외이사도 새로 선임됐다. 아울러 창업기획·엑셀러레이터·벤처투자·기업 컨설팅 등 신규 사업 목적이 정관에 추가됐다. 이는 차바이오텍이 추진 중인 판교 CGB(세포·유전자 바이오뱅크) 사업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조성 중인 CGB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이 중 오픈이노베이션 허브인 'CGB-CIC'는 오는 2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혁신 플랫폼인 케임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 운영 모델을 도입해 바이오·AI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임상·상용화까지 전 주기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차바이오텍은 엑소좀 생산·AI 기반 콜드체인 구축 등 신규 사업도 CGB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CGB를 글로벌 바이오 기업 클러스터로 키우고 차세대 CDMO 잠재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차 부회장의 신년사 메시지도 이러한 전략과 맞닿아 있다. 차 부회장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를 그룹의 3대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2026년은 계획을 넘어 실행으로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해"라며 "구조와 체질을 혁신해 글로벌 시장에서 그룹의 위상이 새롭게 평가받는 원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