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GLP-1 비만약, 2030년 시장 점유율 최소 33% 전망위고비 알약, 주사제와 동일 효과 입증 … 접근성·수요 확대본인 부담 젊은층·남성층 등 신규 환자군 유입 본격화릴리 경구용 비만약 '오포글리프론' 승인 임박 …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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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고비필(위고비 알약). ⓒ노보노디스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에서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 필(위고비 알약)'을 공식 출시함에 따라 주사제 중심의 글로벌 GLP-1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회사는 복용 편의성 등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가 2030년 전체 GLP-1 시장의 최소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14일 로이터통신과 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형태인 '위고비 필'을 미국에서 정식 출시했다. 이는 성인 비만 환자를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GLP-1 계열 경구용 비만 치료제다.임상시험(OASIS-4) 결과 위고비 25mg 정제는 평균 17% 체중 감소, 치료 지속 여부와 관계없이 평균 14% 감소를 기록해 기존 주사제형 위고비(2.4mg)와 동등한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위고비 필의 가격은 시작 용량 1.5mg는 월 149달러다. 4mg도 오는 4월 15일까지 149달러에 판매되며 이후 199달러로 인상된다. 9mg, 25mg 등 고용량은 월 299달러에 판매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CVS, 코스트코 등 7만여개 약국과 원격의료 플랫폼을 통해 위고비필을 공급하며 환자 접근성을 높였다.노보 노디스크 미국 비만·만성질환 사업 전략 총괄인 헬프갓(Helfgott)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경구제 출시가 기존 GLP-1 시장에 포섭되지 못했던 새로운 환자군을 열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경구용 GLP-1 치료제가 2030년까지 전체 GLP-1 시장의 최소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환자 편의성과 초기 치료 진입장벽 감소가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본인 부담으로 비만약을 구매하는 젊은층과 남성층 등 기존 주사제형 비만치료제 사용을 꺼리던 사람들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알약은 비만을 질병으로 보지 않거나 '나는 치료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외면하는 환자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사람들이 체중 감량 약을 언제, 왜 시작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시장 확대의 핵심"이라며 "경구제는 확실히 진입 장벽을 낮춰 준다"고 덧붙였다.미국 투자은행 TD 코웬에 따르면 경구용 GLP-1 치료제는 오는 2030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10%대 중반의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또 비만 치료제 전체 시장 규모는 2030년 1500억달러(한화 약 22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결국 경구형 비만 치료제가 GLP-1 시장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노보 노보디스크는 과거 주사제 공급 부족으로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에 시장을 일부 내준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초기 공급 안정화와 약가 전략을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있다.릴리 역시 올해 경구용 GLP-1 비만약 '오포글리프론'이 FDA 승인을 받고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양대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