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 30분간 잔고 조회·주문 장애 발생나스닥 하락에 매도 타이밍 놓친 투자자 항의 빗발금감원 "해외주식 소비자 경보" 직후 터진 악재토스증권 관계자 "원인 파악중"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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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증권 MTS 캡쳐ⓒ김병욱 기자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거래 시스템에서 장 시작과 동시에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미국 증시가 하락 출발한 시점에 매매가 제한되면서 제때 주식을 팔지 못한 이른바 ‘서학개미’들은 손해배상을 촉구하고 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미국 정규장이 열린 14일 밤 1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토스증권 앱(MTS) 내 해외주식 탭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이 시간 동안 토스증권 이용자들의 계좌에는 보유 주식과 보유 잔고가 보이지 않거나 '0원'으로 표시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이용자에게는 "정보를 불러오지 못했어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어요"라는 안내 문구가 뜨며 매수와 매도 주문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됐다. 장애는 자정 무렵까지 최소 2차례 이상 간헐적으로 반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
- ▲ 토스증권 MTS 캡쳐ⓒ김병욱 기자
문제는 타이밍이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 급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손절매(Stop-loss)'에 나서려던 투자자들은 시스템 먹통으로 인해 매도 타이밍을 놓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한 토스 이용자는 "토스는 수수료도 비싸게 받아먹으면서 고칠 생각이 없냐"며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다른 토스 이용자는 "왜 하필 개장때 시스템이 터지냐"며 "평가손해 본 만큼 보상해줘야 한다"고 비판했다.이번 전산 장애는 고환율의 원인 중 하나로 개미들의 해외 투자를 지목한 금융당국이 증권사에 대한 고삐를 죄고 있는 시점에 발생해 파장이 예상된다.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해외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해외 주식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회사들에 과도한 마케팅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관련 이벤트를 전면 중단하고 리테일 전략을 수정하는 등 당국의 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또한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해외로 빠져나간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복귀(유턴)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정부 차원의 '서학개미 국내 환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토스증권의 시스템 오류는 '서학개미의 국장 복귀와 투자자 보호'를 내걸고 환율 관리에 나선 금융당국의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환율 변동과 소비자 손실 위험을 이유로 경각심을 고취하는 와중에, 기본적인 거래 시스템 안정성 문제까지 불거진 것"이라고 짚었다.한편, 토스증권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지를 내놓았으나 피해보상 대책이나 원인 등에 대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오류 원인과 피해 보상안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