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타 리큐어 1억달러 수출 돌파 … 코로나 19 기간 급성장일반 소주는 1억달러 아래로 … 전 세계적 음용 트렌드 변화K-콘텐츠 영향으로 소주 입문자에 주효
  • ▲ 베트남 대형마트에 한국 과일 소주들이 진열돼있다.ⓒ조현우 기자
    ▲ 베트남 대형마트에 한국 과일 소주들이 진열돼있다.ⓒ조현우 기자
    과일소주 등이 포함된 기타 리큐어가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SNS 등을 통해 다양한 모디슈머 형태의 음용 방식이 공유되며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일반 소주는 수출 1억달러 선이 붕괴되는 ‘골든 크로스’가 일어났다. 이는 전 세계적인 음용 트렌드의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과일소주가 포함된 기타 리큐어 수출액은 1억42만10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첫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기타 리큐어 수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기간 급격하게 성장했다. 실제로 코로나 19 직전이던 2019년 2884만달러였던 수출액은 2020년 4957만달러에 이어 2021년 8095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계산하면 불과 6년 사이 248% 수출액이 증가한 셈이다. 

    반면 일반 소주는 지난해 전년 대비 7.3% 줄어든 9652만달러를 기록하며 1억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2023년 처음 1억1410달러를 기록했던 일반 소주 수출은 2024년 1억4092만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성장 폭이 꺾였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볍게 즐기는 술을 지향하는 흐름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스키 대신 하이볼이나 증류주 대신 과일 소주를 고르는 식이다. 특히 K-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음용이 편한 과일 소주를 입문용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미국에서의 수요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미국 기타 리큐어 수출액은 2872만달러로 전체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대비 202% 신장한 수치다.

    국내 주류업계도 해외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등 다양한 라인업을 중심으로 수출에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론에이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순하리 처음처럼’을 통한 미국 시장 판매 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 내 순하리 취급 점포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2만3000여 곳으로, 2023년 말(2700여곳)과 비교하면 8배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 소주를 접하는 외국인 소비자들에게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이라면서 “과일소주 자체로도 주류로 소비되지만 레귤러(일반) 소주로 전환하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