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광주 전역서 자율주행 AI 기술·서비스 검증실증용 200대 차량 투입 유인→무인 주행 단계적 전환실증 통해 상용화 검증·보험 지원 병행…  4월 기업 공모
  • ▲ 자율주행 실증도시 개요 ⓒ국토교통부
    ▲ 자율주행 실증도시 개요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전역이 자율주행 자동차 실증공간으로 선정됐다. 도시 전체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개발과 서비스 상용화 검증의 무대가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진 한국 자율주행 산업의 반격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자율주행 실증도시 추진방안'에서 광주 전역을 하나의 자율주행 실증무대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과 같은 해 11월 발표한 '자율주행차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의 후속 조치다.

    앞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레벨 4 성능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제도를 정비해 왔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 시점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스스로 판단·주행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기술 흐름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고, 현재 국제 경쟁력은 미국과 중국에 크게 뒤처져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자율주행 기술을 성숙 단계에 올려놓았지만, 한국은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이런 현실 속에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이 광주 전역을 실증공간으로 삼는 이번 계획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정부는 실제 환경에서 대규모 데이터 축적과 학습이 가능한 '도시 단위 실증'을 추진하기로 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을 전담기관으로 지정 후 자율주행 기업을 공모해 기술 수준과 실증·운영 역량, 현장평가 등을 거쳐 3개 내외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기업 공모는 2월 초부터 약 한 달 동안 진행하며 4월 내에 참여기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실증 전용 차량 200대를 기술 수준에 따라 차등 배분해 광주 전역의 일반 도로와 주택가·도심·야간 환경 등 실제 시민 생활도로에서 운행한다. 

    또 연차별 평가를 통해 유인 자율주행에서 무인 자율주행으로 단계적 전환을 유도하고, 실증 결과를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 검증으로 연결한다. 자율주행 기업의 고난도 실증을 촉진할 수 있도록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을 결합해 배상부담 없는 전용 보험상품도 지원한다.

    정부는 이런 조치를 통해 자율주행 AI 기술과 서비스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미국·중국의 자율주행 기술수준이 성인이라면 우리는 초등학생 수준"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이 AI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상황에서 실제 도로에서의 대규모 검증 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도시 전체를 실증 공간으로 운영하되, 기술 성숙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번이 자율주행 기술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빠르게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