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 브랜드 연상시키는 '오레오 소' 내세운 'The Oreo Cows' 캠페인 선봬쿠키를 우유에 찍어 먹는 행위를 하나의 문화로 확산시키기 위한 흥미로운 스토리텔링VML 뉴욕, VML 멕시코 대행
  • ▲ 오레오의 'The Oreo Cows' 캠페인. ©Oreo
    ▲ 오레오의 'The Oreo Cows' 캠페인. ©Oreo
    까만색 쿠키 속에 흰색 크림이 들어간 초콜릿 과자 '오레오(Oreo)'의 상징은 누가 뭐래도 블랙&화이트다. 이런 오레오를 쏙 빼닮은 '오레오 소(Oreo Cows)'가 실존한다면, 사람들은 그 사실을 정말 믿을까?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레오는 멕시코에서 오레오를 우유에 찍어 먹는 행위를 하나의 식문화로 확산시키기 위해, 브랜드와 묘하게 잘 어울리는 소들을 주인공으로 한 약 5분 분량의 단편 영화를 선보였다.

    'The Oreo Cows - The man who believed(오레오 소 - 믿음을 가진 남자)'라는 제목의 캠페인 영상은 오레오를 연상시키는 무늬를 가진 소 떼를 기르는 멕시코 농부 루필로(Lupillo)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루필로는 아주 마법스러운 일로 인해, 자신의 소들이 '오레오 소'가 됐다고 주장한다. 쿠키를 좋아하는 루필로는 어느 날 오레오를 헛간에 뒀고, 그 오레오가 모두 사라진 뒤 '오레오 소'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의 인터뷰 내용을 듣게 된 와이프는 "사실 그 오레오는 내가 먹었다"고 말하며 "그가 그렇게 얘기했다니 너무 창피하다"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낸다. 
  • 루필로의 주변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를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며 "미쳤다", "소에 페인트칠을 했다"고 의심했지만, 루필로는 그들의 이야기는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자신의 '오레오 소'들을 소중히 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의심이 끊이지 않자, 루필로는 직접 오레오 측에 '오레오 소'에 관한 이야기를 제보하기로 결심한다. 

    이후 오레오 본사 사람들이 '오레오 소'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루필로의 농장을 찾았고, '오레오 소'는 페인트칠로 만들어진 가짜가 아니라 진짜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오레오 본사 직원들은 "우리가 오레오를 보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곳에 오레오가 있다. 그리고 오레오가 있는 곳에는 우유가 있다"라는 말을 전한다. 

    루필로는 그 말을 곱씹으며 오레오 쿠키를 '오레오 소'가 짜낸 우유에 푹 찍어 먹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는 직접 '오레오 소'로 짜낸 신선한 우유 한 잔에 오레오 쿠키를 찍어 먹으며 그 감동적인 맛을 깊이 음미한다. 이후 루필로를 믿지 못하던 주변 사람들도 '오레오 소'가 짜낸 우유에 오레오를 찍어 먹으며 그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그를 믿기 시작한다. 

    영상은 "이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소를 색칠하거나, 디지털로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오레오 소'를 검색해 보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마무리된다. 
  • ▲ 오레오의 'The Oreo Cows' 캠페인에 등장한 '오레오 소'. ©Oreo
    ▲ 오레오의 'The Oreo Cows' 캠페인에 등장한 '오레오 소'. ©Oreo
    실제로 구글에 '오레오 소(Oreo Cows)'를 검색하면 스코틀랜드의 소 품종인 벨티드 갤러웨이(Belted Galloway)가 등장한다. 벨티드 갤러웨이 품종은 오레오 쿠키를 닮은 독특하고 넓은 흰색 띠로 유명하다. 오레오와 루필로의 설명대로, '오레오 소'는 색칠을 하거나 디지털로 보정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소였던 것. 오레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오레오 소'로 불리는 벨티드 갤러웨이 품종을 브랜드의 자산으로 영리하게 활용해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또한 우유에 오레오를 찍어 먹는 식문화를 멕시코에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에도 이 캠페인의 스토리텔링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오레오 소'라는 '믿기 어려운 사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내고, 그 이야기의 끝에서 오레오와 우유를 설득력 있게 연결해냈다. 

    이 캠페인의 탁월함은 오레오 제품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거나, 오레오를 우유에 찍어 먹는 문화를 가르치거나 강요하지 않는 데 있다. 대신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오레오 소'를 통해 제품의 매력을 오롯이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풀어내는 크리에이티비티의 힘을 보여줬다. 

    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VML의 마누엘 보르데(Manuel Bordé) 글로벌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는 "이번 캠페인은 '눈에 훤히 보이는 곳에 숨어 있는 오레오(Oreo hidden in plain sight)'라는 우리의 인사이트와 전략이 지닌 보편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브랜드 슬로건인 'Stay Playful(늘 즐겁게)'을 중심으로 브랜드 애정과 자산을 강화하는 동시에 매출을 견인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는 우리가 지난 몇 년간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해온 일이며, 이제 오레오 멕시코에서도 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오레오가 내세우고 있는 'Oreo hidden in plain sight'는 우유 팩에 인쇄된 흑백 바코드나 흑백 컬러가 조합된 스니커즈, 웹사이트 상에 있는 '햄버거 메뉴(hamburger menu, 세 개의 수평선으로 구성된 아이콘으로, 웹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탐색 메뉴를 축소된 형태로 제공하는 UI 요소를 의미)' 등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오레오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캠페인 또한, 벨티드 갤러웨이 품종의 소에 숨어 있던 오레오를 새롭게 발견해냈다.

    한편 오레오는 '오레오 소' 디자인의 우유병을 한정 수량으로 생산해 전국의 크리에이터들에게 전달했으며, 멕시코의 유명 우유 브랜드와 협업해 전국 유통을 위한 공동 브랜딩 패키지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