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한투·JC플라워 예별손보 인수의향서 제출부채 축소·인력 감축 등 체질 개선으로 매각 여건 개선매각 불발 시 5대 손보사로 계약이전 … 계약자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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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에 하나금융그룹을 포함한 3개사가 참여했다. 반복된 실패 끝에 6번째로 추진 중인 이번 매각에 대형 금융지주가 참여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시도로 거론되는 이번 절차가 이전과는 다른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마감한 예별손보 매각 예비입찰에 3개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참여사는 하나금융그룹, 한국투자금융지주, JC플라워로 알려졌다. 예별손보 인수전에 하나금융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손해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존재감이 약한 금융지주, 또는 보험업 진출을 추진 중인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실제로 금융지주와 재무적투자자(FI)가 동시에 참여하면서 인수 후보군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른 경쟁입찰 방식으로 인수의향자가 2곳 이상 참여해야 본입찰이 가능하다. 복수의 인수 희망자가 참여하면서 매각 절차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됐다.

    업계에서는 예보가 매각을 앞두고 진행한 체질 개선 작업이 이번 예비입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예보는 MG손보의 부채 규모를 종전보다 약 2000억원 줄여 4조3000억원 수준으로 조정했고 임직원 수도 절반 가까이 감축하며 조직 효율화를 추진했다.

    매각 구조의 선택 폭을 넓힌 점도 원매자들의 부담을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인수 희망자는 예별손보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각(M&A) 방식과 보험계약부채와 우량자산만 이전받는 계약이전 방식 중 원하는 방식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예보는 법률자문사 법무법인 광장과 매각주관사 삼성KPMG를 통해 예비입찰 참여사를 대상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사전심사와 인수의향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월 말까지 예비인수자를 선정한 뒤 5주간의 실사를 거쳐 본입찰을 실시하며, 본입찰은 3월 말까지 추진한다.

    예별손보는 MG손보 부실 사태 이후 보험계약의 안정적 정리를 위해 설립된 가교보험사다. 예보가 100% 출자했으며,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MG손보의 영업정지와 계약이전을 의결해 모든 보험계약과 자산을 예별손보로 이전했다.

    예보는 2022년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번이 여섯 번째 매각 시도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보험계약은 기존 조건 그대로 인수자에게 승계돼 계약자에게 불이익은 없다.

    다만 적격성 검증을 통과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매각이 최종 불발될 경우 MG손보의 보험계약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대 손해보험사로 이전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예비입찰 참여가 곧바로 매각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실사 이후 본입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