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업계 최초 시승하기 출시'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 전기차 추가쏘카 충전카드 활용해 무료충전 가능최장 일주일 동안 다양한 체험 등 장점
-
- ▲ 장거리 주행 중 차량을 충전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카셰어링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쏘카는 지난해 11월, 카셰어링 업계 최초로 ‘시승하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일주일 동안 대여료와 보험료 부담 없이 차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쏘카는 시승하기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기존 오프라인 영업소 중심 시승하기와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강조했다.예전에는 짧은 시승 시간과 정해진 코스, 동승한 딜러 등의 조건이 있었다면 시승하기 서비스는 비대면으로 이뤄지면서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지난해 11월, 출시 초기에는 ▲볼보 ‘XC40’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레인지로버 ‘이보크’로 구성됐다. 당시 135명에게 시승 기회가 주어졌고 6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시승하기 서비스가 궁금해 야심차게 응모했지만 떨어졌었다. -
- ▲ 쏘카의 시승하기 라인업 중 미니 일렉트릭을 체험했다. ⓒ김재홍 기자
이후 쏘카는 지난달 시승하기 서비스에 첫 전기차인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All Electric MINI Cooper, 이하 미니 일렉트릭)’를 추가하면서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번에도 응모했는데 당첨이 되면서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시승하기 서비스의 전 과정은 정말로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당첨된 후 일정 예약을 했고 부름위치를 지정했더니 예약 당일에 요청했던 집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했다는 알림이 왔다.심지어 자동차 열쇠를 주고 받거나 차량 상태를 대면으로 확인하는 과정도 없었다. 스크래치나 긁힘, 차량 이상 유무 등을 체크하고 차량 외관을 촬영해 앱에 등록했다. 이달 23일에는 미니 일렉트릭을 물고 집 근처에서 의정부 부근을 왕복했다. -
- ▲ 회원을 선택한 후 쏘카 카드를 전기차 충전기 패드에 대면 인증이 진행된다. ⓒ김재홍 기자
짧은 주행거리였고 아파트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기에서 쉽게 충전할 수 있어 불편함은 없었다. 24일부터 26일까지 장거리 주행을 시도했다. 앱에 차량정보가 나오는데 미니 일렉트릭의 주행 가능거리는 완전 충전 기준 상온에서 321km, 저온에서는 241km이었다.이번 시승루트는 여수, 남해를 거쳐 서울로 복귀하는 장거리 코스였고, 겨울한파로 인해 차량의 주행가능거리를 보수적으로 계산했다. 그렇다보니 이번 시승기간 동안 전기차 충전을 자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앱을 이러저리 살펴보다가 ‘전기차 충전 방법 안내’가 눈에 띄었다. 여기서 나오는 가이드를 여러 차례 읽어봤다.주행을 시작한 후 기흥 부근에서 첫 충전을 시도했다. 전기차 충전기 패널에서 충전방식 메뉴가 나오자 ‘DC콤보’를 선택했고, 결제방식에서는 ‘회원’ 버튼을 누르고 차량 안에 있는 쏘카 카드를 태그했다. -
- ▲ 전기차 충전이 진행되는 모습. ⓒ김재홍 기자
5초 정도 회원 인증확인 시간이 소요됐고, 인증 후에는 충전 커넥터를 가져와 차량의 충전구에 결합시켰다. 빠르면 10초, 늦으면 30~40초 정도 전기충전기와 차량의 연결 시간이 소요됐고 충전이 시작됐다.영하 10도의 강추위로 인해 충전이 시작된 걸 확인하고는 주로 차 안에서 기다렸다. 일반적으로 급속충전은 80%까지 충전을 지원하는데,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80% 충전을 목표로 설정했더니 충전이 완료되는 예상 시간이 표시됐다.충전이 시작되면 차량 디스플레이에 충전속도, 충전량, 주행가능거리 등이 나왔다. 충전속도는 처음에 30kW로 시작해서 조금씩 상승해 나중에는 40~50kW 사이로 증가했다. 수치가 높을 때는 60kW 수준도 간혹 보였다. -
- ▲ 충전이 시작되면 충전량, 주행가능거리, 충전속도 등이 표시된다. ⓒ김재홍 기자
예전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Y’ 등을 시승했을 때는 1회 충전 후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400~500km에 달하기 때문에 전기차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별로 없었다.그런데 미니 일렉트릭은 그에 비해 주행가능거리가 짧고 지방으로 갈수록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했다.이번 시승기간 중에 전기차 충전소를 검색해 도착했더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고장이 났다는 공지가 붙어있거나 디스플레이가 켜지지 않는 등 충전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게다가 주행가능거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 -
- ▲ 시승하기 체험 동안 라이프 스타일은 전기차 충전에 맞춰졌다. ⓒ김재홍 기자
서울 시내에서 일상적인 주행을 할 때와는 다른 점들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소를 검색하는 앱을 다운로드 받았으며, 예상 주행경로에서 전기차 충전소가 어디에 있는지, 아예 후보군을 2~3배수 추려서 만약의 경우에 대비를 했다.미니 일렉트릭을 시승하는 기간에는 전기차의 충전 프로세스에 라이프 스타일이 맞춰지는 느낌마저 들었다. 전기차 충전이 가장 우선됐고, 충전 시간 동안 간식을 먹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유튜브를 시청하는 식으로 시간을 활용해서다.이번 시승하기 체험 기간 동안 미니 일렉트릭을 총 1063km 주행했다. 반납장소에서 비대면으로 반납 절차를 진행했고, 이후 시승하기에 대한 설문을 응답하는 것으로 시승하기 체험을 마무리했다. -
- ▲ 앱에서는 1063km를 주행했다고 나와 있는데 디스플레이에는 1161km로 다르게 표시됐다. ⓒ김재홍 기자
며칠 동안 단거리, 장거리로 달려보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차량을 체험할 수 있었다. 전기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충분히 체험하면서 이게 해소된 점은 큰 소득이었다. 확실히 20~30분 정도의 짧은 시승을 했다면 얻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일반적인 카셰어링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시승하기의 장점으로 판단됐다. 보통 카셰어링은 대여료+보혐료+1km 당 금액X주행거리를 합한 금액이 부과된다. 반면, 시승하기에서는 대여료와 보험료는 0원이다.실제로 지난달 개인여행을 하려고 카셰어링으로 24시간 동안 그랜저 가솔린 2.5 모델을 이용한 적이 있었다. 쿠폰을 활용했음에도 대여료 7만6440원, 보험료 4만9850원에 주행요금은 13만1560원 등 약 20만원이 나왔다. -
- ▲ 이미지 상으로는 1만9000원이 청구됐는데, 이후 1만2000원가량이 추가로 결제됐다. ⓒ김재홍 기자
주행요금의 경우에는 30km는 1km 당 280원, 70km는 270원, 401km는 260원으로 계산되면서 501km 주행으로 13만1560원이 부과됐고, 하이패스 요금은 별도로 결제됐다.그런데 쏘카의 시승하기로는 비용이 훨씬 낮아지고 전기차는 더욱 완화된다. 이번 미니 일렉트릭 시승에서는 1000km가 넘는 장거리였지만 지불한 금액은 하이패스 요금 약 3만원이 유일했다. 만약 같은 거리를 카셰어링으로, 내연기관 차량으로 주행했다면 수십만원이 나왔을 것이다.다만 전기차 시승 시 주의할 점이 있었다. 반납 시 충전량이 10% 미만일 경우 패널티 1만원 및 발생 실비가 부과된다. 반면, 충전량 50% 이상으로 반납 시 조건에 따라 보너스 크레딧이 지급된다. -
- ▲ 강추위 속에서도 전기차 충전은 무난히 이뤄졌다. ⓒ김재홍 기자
그리고 시승하기 차량은 쏘카존에 주차하더라도 주차비용이 발생한다. 이번 시승하기 체험에서 차량을 인수할 때 발생한 주차비용은 운전자가 부담했다. 하지만 차량을 반납했을 때는 주차비용을 쏘카에서 부담한다.한편, 쏘카는 시승하기 서비스 론칭을 계기로 ‘자동차 시승의 문법’을 바꿔나간다는 계획이다.쏘카 관계자는 “시승하기 서비스는 100%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시승 경험, 부담없는 시승 등의 특징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승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편리한 시승 경험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